김대현 교수, "최신 수술법에 계속 도전"
[보건타임즈] '구역절제술'이란 폐엽절제술보다 더 작게 폐를 절제하는 수술이다.
지금까지 암 사망률 1위 폐암의 표준수술법은 종양이 포함된 폐엽 전체를 잘라내는 폐엽절제술이다.
그러나 구역절제술은 이보다 더 복잡한 수술이지만 조기폐암 때 시행하면 폐 기능 보존 측면에서 더 우수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한 개의 폐엽당 구역을 1~4개로 더 나눠 절제하는 수술치료다.
K(48)씨는 과거 결핵을 앓았던 환자다.
그는 이번에 평소처럼 정기검진을 받았다.
그의 폐에서 이상 소견이 보여 추가로 흉부 CT를 촬영했다.
폐 흉터에서 폐암 발생 가능성이 커서다.
검사결과는 폐암이었다.
다행히 초기라 흉부외과 전문의는 흉강경 구역절제술을 시행했다.
K씨는 재발과 수술 부작용 없이 다시 일상으로 복귀해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다.
강동경희대병원 흉부외과 김대현 교수(사진/ 듀얼포트 흉강경 통해 구역절제술)는 "K씨의 사례처럼 폐암 환자 대다수는 증상 없이 건강검진이나 다른 질환 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폐암이 조기에 발견되면 최소 침습으로 완치율을 높이는 동시에 폐 기능의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흉강경 구역절제술을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폐는 해부학적으로 우측 폐에 세 개, 좌측 폐에 두 개로 이뤄져 있다.
현재 폐암의 표준 수술치료법은 암이 있는 폐엽을 제거하는 폐엽절제술이다.
절제되는 폐엽의 위치에 따라 약간 차이가 있지만 폐엽절제술 후에 약 15% 정도 폐기능이 저하된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구역절제술은 폐엽절제술보다 약 5~10%의 폐 기능을 더 보존할 수 있는 수술법이다. 구역절제술이란 폐엽절제술보다 더 작게 폐를 절제하는 방법으로써 한 개의 폐엽당 1~4개의 구역으로 세분한다(아래 그림 참조).
김 교수는 "이미 여러 후향적 연구에서 '2㎝ 이하의 조기 폐암에선 구역절제술과 폐엽절제술간의 5년 생존율은 차이가 없다'고 보고되고 있지만 최근엔 '구역절제술이 폐엽절제술보다 5년 생존율이 낮지 않다'는 것을 확인하기 위한 대규모 전향적 연구들이 진행 중에 있다"며 "앞으로 흉강경 구역절제술이 조기 폐암에서 완치율을 높이면서 폐 기능의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좋은 치료법으로 정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교수가 특히 중점을 두고 있는 분야가 흉강경 구역 절제술이며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재발하지 않으면서 예후가 좋을 것으로 예상돼 굳이 많은 부위를 절제할 필요가 없다고 봐. 동맥과 정맥, 기관지의 분절을 중심으로 나뉘는 구역을 더욱 세분화해 수술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그는 폐암 수술시 70%이상을 흉강경으로 시행하고 있다.
그는 환자가 겪는 통증이 적은데다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을 살려 환자에게 최고 수준의 치료를 제공하겠다는 일념 때문이다.
작년 한 해 동안 김 교수에게 수술치료를 받은 이들 중엔 흉강경 폐엽절제술 환자가 36%, 흉강경 구역절제술은 36%, 개흉술은 28%였다.
이들 가운데 흉강경 구역절제술의 82%는 1~2개의 구역만 절제, 폐 기능을 최대한 보존하게됐으며 현재까지 재발률 0%다.
또 강동경희대병원은 폐암 조기검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강동경희대병원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조기에 폐암을 진단, 치료하며, 진행된 폐암의 경우엔 다학제 진료팀(흉부외과, 호흡기내과, 혈액종양내과, 치료방사선과, 영상의학과, 핵의학과, 병리과)이 함께 논의, 환자에게 맞는 치료를 신속·정확하게 해내고 있다.
김 교수는 경희대 의과대학을 졸업한 후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석사, 을지대 의과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경희의료원, 원자력병원 흉부외과 전임의와 경희의료원 임상조교수를 거쳐 현재는 경희대 의과대학 부교수로 재직 중이다. 현재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흉부외과 과장이다.
전문분야는 폐암, 식도암, 흉강경수술, 일반 흉부질환 등이며, 폐암과 흉강경수술에서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그는 2013년부터 2014년까지 미국 미네소타 메이요 클리닉에서 연수 받았으며 흉강경수술 1세대 주자로서 2007년부터 많은 수술을 흉강경수술로 시행하고 있다.
그는 풍부한 경험과 탁월한 기술력이 뒷받침 돼 현재는 폐 구역절제술 선두 주자로서 폐암 수술 패러다임을 새롭게 바꾸고 있다.
대한흉부종양외과학회 등에서 폐 구역절제술 발표와 국내외 유명 학술지, 학회지에 논문을 꾸준히 발표해오고 있다.
그는 최근 강동경희대병원 차세대 명의 선발 제도 '목련교수'에 선정된 바 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17:18:24
다음기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