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방세동' 돌연사뿐만 아니라 뇌졸중 위험 ↑
[보건타임즈] #3년 전 부정맥의 일종 '심방세동'이란 진단 후 치료를 받은 뒤 완치가 됐다고 여겼던 장00(남․59세)씨는 얼마 전부터 갑자기 또다시 가슴이 심하게 두근거리면서 어지러움을 느껴 다시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은 결과 부정맥(심방세동)이 재발했다는 사실을 알았다.(사진 '고주파절제술 시술장면)
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장 씨와 같은 부정맥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매년 급증하고 있다.
일반인에게서 부정맥이 돌연사의 가장 큰 원인으로 알려지면서 이 질환에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요즘처럼 추워진 겨울, 낮과 밤의 일교차가 심할 때 부정맥 발작의 위험이 커지는 만큼 더욱 더욱 경계할 필요가 있다.
게다가 심방세동이 재발하는 확률은 약 20~30%에 이르러 부정맥 환자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을 몸속에 갖고 있다는 두려움과 불안 속에 살고 있다.
과연 부정맥을 완치할 수는 없을까(?)
중앙대병원 심장혈관․부정맥센터 신승용 순환기내과 교수(사진)는 "환자의 사례처럼 부정맥은 정확한 진단이 어려울 뿐 아니라 치료이후 재발이 많으며 뇌졸중의 위험이 높다"면서 "하지만, 제대로 된 치료시스템을 갖춰진 병원과 전문 의료진의 정확한 진단에 따라 초기에 적극 치료하면 뇌졸중의 위험을 낮출 수 있을 뿐더러 완치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정상인의 심장 박동이 분당 60~100회 정도지만 이를 벗어나 맥이 정상보다 느릴 때 서맥, 빠를 땐 빈맥, 빈맥이면서 가슴이 뛰는 느낌이 불규칙한 상황이면 ‘심방세동’이라고 말한다.
다양한 부정맥 중 가장 흔한 '심방세동'은 심부전을 일으켜 사망률을 2배 이상, 돌연사뿐만 아니라 뇌졸중(뇌경색) 위험을 5배 이상 증가시켜 환자는 평생 약을 복용해야하는 것은 물론 재발률까지 높다.
대개 1차 정상 심장 리듬으로 되돌아오도록 항응고제(항혈전제) 등 약을 투여하며 치료효과는 절반 이하다. 문제는 1년 후 대부분 재발한다.
이 경우엔 최근 고주파 에너지를 이용, 부정맥의 주요 원인 병소 폐정맥을 격리시키는 고주파전극도자절제술을 통해 정상맥으로 되돌릴 수 있는 새 치료법이 시도되고 있으며 환자들조차 선호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 의료진의 시술 경험과 병원의 전문치료시스템에 따라 치료 효과의 차이가 크다는 게 신 교수의 설명이다.
그러나 고주파전극도자절제술을 받은 후에 부정맥이 재발하는 하는 사례가 있다.
신 교수는 "심방세동을 오래 앓으면서 심장의 병소가 너무 많아져 고주파로 완벽하게 제거할 수 없었거나, 치료 후 주변의 다른 곳에 새로 병소가 생기면서 재발하곤 한다"며 "부정맥은 다양한 증상을 보이는 만큼 치료법이 다양하지만, 원인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근본적인 치료법을 찾아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 교수는 "우선 부정맥의 원인이 될 흡연, 음주, 카페인 섭취 등을 중단해야 하며 항부정맥제 등의 약물치료를 시도해볼 수 있으나, 약제의 반응이 좋지 않거나 증상이 재발할 땐 심장에서 부정맥을 유발하는 부위를 격리시키는 '고주파 전극도자 절제술'이 가장 근본적인 치료법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고주파 전극도자 절제술은 고주파 에너지를 부정맥의 원인 병소에 자극을 줘 절제하는 시술이다.
이 시술은 볼펜심 굵기 만한 가느다란 카테터(도자)를 심장에 삽입시켜 부정맥이 지나는 길목을 고주파로 절제하면 70% 이상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심방세동 환자는 뇌졸중 위험이 높아 이를 예방하기 위해 대개 와파린과 같은 항응고제를 처방, 혈전 생성을 막아 뇌졸중을 예방할 수 있지만, 고령이나, 만성질환자, 뇌졸중 기왕력이 있는 환자 등에게는 오히려 출혈성 위험과 부작용이 많아 치료에 어려움이 있다.
이때는 '좌심방이 폐색술(Left Atrial Appendage Occlusion)'을 시행, 뇌졸중을 예방할 수 있다.
'좌심방이 폐색술'은 뇌졸중 위험이 높은 심방세동 환자를 위한 새로운 치료법이다.
특수 고안된 기구를 사용해 좌심방이를 폐쇄함으로써 혈전이나 색전이 발생할 수 있는 원인을 아예 차단하는 시술이다.
'좌심방이 폐색술'은 이미 뇌졸중 예방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됐다.
환자도 일상생활에서 부정맥 재발을 낮추기 위해 노력이 필요하다.
신 교수는 "짜지 않은 식단과 함께 음주, 흡연, 과식, 카페인(커피·녹차·콜라 등), 과로, 스트레스를 피해야 하며, 수면무호흡증이나 코골이가 있다면 부정맥 시술을 해도 재발이 잘돼 체중 감량, 양압기 치료 등 적극적으로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중앙대병원 심장혈관․부정맥센터에선 최신 장비에 전문화된 부정맥 시술팀이 고주파절제술과 함께 뇌졸중 예방을 위한 '좌심방이 폐색술'을 다양한 환자들에게 제공해오고 있다.
센터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시술 경험을 갖고 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3 18: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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