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런 생각 안 나는 '블랙 아웃'발생 시
눈감고 '5~6회 호흡조절' 큰 도움
목과 어깨 근육 뭉치면 침 치료 후 '휴식' 효과적
무작정 청심환 등 복용보다 '한의사와 상의'
[보건타임즈] 내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3일 앞으로 다가왔다.
수험생들이 그간 갈고닦은 실력을 수능 당일에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은 마지막 복습을 꼼꼼하게 하는 것 못지않게 무척 중요하다.
수능일이 코앞에 다가온 이 시기엔 소위 '수행불안(시험불안)'증상으로 수험생의 긴장과 불안이 극대화된다.
중요한 시험인 만큼 어느 정도의 불안은 자연스러울 수 있으나 정도가 지나치면 심신이 불안정해지며 마치 머릿속이 하얘진 듯 멍해져 집중이 되지 않는 소위 ‘블랙아웃’ 현상이 발생하곤 한다.
이때 몸과 마음을 안정시키면서 집중력과 기억력을 최대한 발휘하기 위해선 긴장과 불안을 다스리는 전략이 필요하다.
원광대산본병원 한방신경정신과 강형원 교수는 "시험불안을 겪는 수험생들의 건강증진 방법으로는 호흡조절 명상(그림)이 간편하면서 효과적"이라며 "눈을 감은 채 심호흡을 크게 천천히 하는 호흡조절을 하면서 명상을 하게 되면 불안한 마음과 걱정, 잡생각들을 없애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명상은 숨을 천천히 깊게 들이쉬되 내쉬는 복식호흡, 즉 심호흡을 크게 두 번 하며 이 때 모든 생각을 호흡에 집중, 호흡이 점차 안정돼가고 있다고 속으로 되뇌인다.
강 교수는 '수능 당일의 '블랙아웃' 현상이 발생하면 마음을 가라앉히기 위해 5~6회 심호흡을 하면서 명상을 하면 큰 도움이 된다'며 "시험 당일 익숙하게 적용하기 위해선 시험 3일 전부터 하루 3회, 3분 동안 연습 훈련을 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정신적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뒷목과 어깨 근육이 심하게 뭉쳐 고통을 호소하는 수험생들이 있다.
이 부위의 근육이 단단하게 뭉칠 경우 두뇌로의 혈액과 산소 공급에 영향을 줘 근육통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선 가까운 한의원에서 침 치료 등을 받는 것이 좋다며 침이나 부항치료 등을 받는 것은 통증을 완화시키는 동시에 정신적인 긴장을 푸는데 도움이 돼 수험생들에게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게 강 교수의 설명이다.
원활한 두뇌회전을 위해 소량의 사탕이나 초콜릿, 양갱, 꿀물 등 당분이 포함된 음식을 수능당일에 섭취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시험장에서 응원 차 나눠 주는 각종 간식이나 음료를 무심결에 먹다가는 오히려 소화에 부담이 돼 삼가는 것이 좋으며, 떨린다고 해 무턱대고 청심환이나 천왕보심단 등 한약을 복용하는 것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
청심환은 신경안정제가 아니며 자칫하다간 오히려 졸음이 오거나 집중력이 떨어져 반드시 사전에 한의사의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안전하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4 11:4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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