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 증상 유발 원인 해결' 중요
65세 이상 노인, 심혈질환자 'NSAIDs 복용' 주의
부작용 덜한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약' 권유
[보건타임즈] "두통은 원인 파악이 가장 먼저다.
이후 자신의 증상에 맞는 진통제를 꼼꼼하게 살핀 뒤 선택, 복용토록 해야 한다"
'드럭머거', '24시 약사-두통관리'의 저자로 잘 알려진 미 국민의 약사 수지코헨(사진 Suzy Cohen) 약사가 13일, 대한약사회 주최로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초청 심포지엄'에서 이같이 통증관리법을 소개, 눈길을 끌었다.
이날 코헨 약사는 "두통의 종류가 매우 다양해 증상을 면밀히 살펴본 뒤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필요하면 약물요법을 통해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뒤를 이은 강연에서 성균관대 오성곤 약학 박사는 고혈압,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을 앓는 환자에겐 비스테로이드성(NSAIDs) 진통제 복용이 제한돼 선택할 때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수지코헨 약사의 미니 인터뷰를 통해 가장 흔한 두통 증상으로 꼽는 편두통, 긴장성 두통의 증상, 유발 원인과 타이레놀 등 두통 완화에 도움을 주는 안전한 진통제 복용법을 알아봤다.
편두통, 경고증상 올 때 '진통제' 복용
일상생활에 방해 될 통증이라면 '권장'
편두통은 대개 머리의 한쪽에서 나타나는 증상으로 구토나 빛, 소리 공포증이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최근 건보공단 자료에 따르면, 편두통환자는 2010년 47만 9천명에서 2015년 50만 5천명으로 5년간 약 5.3% 증가했으며 여성 환자가 남자보다 3배 정도 많았다.
코헨 약사는 "편두통 환자의 약 30~40%는 운이 좋게 피로, 빈뇨, 식탐 등의 경고증상만 겪게 되며 '운이 좋다'는 것은 '다가올 두통을 약물이나 건강기능식품으로 막을 기회를 준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두통 유발 원인을 파악해서 조기에 해결하는 게 좋지만 일상생활에 방해가 될 정도의 통증을 앓게 된다면 무리하게 참을 필요 없이 초기에 진통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그는 해열진통제로 아세트아미노펜, 소염진통제로는 이부프로펜, 덱시브프로펜이 가장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권장했다.
긴장성 두통 주원인 '스트레스'
'카페인 자제-단일성분 제제 진통제 복용'
긴장성 두통은 주로 늦은 오후나 저녁에 잘 나타나며 자주 재발하거나 매일 반복될 수 있다.
증상은 단단한 밴드가 머리를 둘러 싸 조이는 듯 퉁증을 일으키거나 간혹 한쪽 부위에만 나타나 편두통으로 오해하기 쉽다.
주로 스트레스나 피로, 수면부족 등으로 유발될 수 있다.
같은 자세로 오랫동안 앉아 있거나 서 있을 때 발생할 수 있다.
긴장성 두통은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현대인이 자주 겪는다.
초기증상에 진통제를 복용하면 쉽게 호전된다.
코헨 약사는 "스트레스가 주원인인 긴장성 두통은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이 좋은 예방책이 될 수 있다. 증상이 심해진다면 참지 말고 진통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다"며 "가능한 한 복합제제보다는 단일제제 진통제를 복용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또, 그는 "커피에 들어있는 카페인은 일종의 흥분제다. 두통이 있으면 카페인 음료 섭취를 자제하면서 단일성분 제제의 진통제를 복용하면 호전돼 추천된다"며 "아세트아미노펜 단일성분의 해열진통제 타이레놀엔 카페인이 없으며 내성을 우려하지 않고도 복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노인, 심혈관계 질환자 'NSAIDs 복용' 주의
일차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진통제' 권유
65세 이상 노인 2명 중 1명은 2가지 이상의 만성질환을 앓고 있다.
이들 질환을 앓는 65세 이상 노인환자의 50% 이상은 하루 평균 7.2가지의 약을 복용하며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약물 중 하나는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소염진통제)로 나타났다.
약을 제 시간에, 제대로 먹는 것은 만성질환 관리에 첫 걸음이며, 평생 약을 먹어야 증상을 조절해야 하는 만큼 복용 중에 약물에 대한 상호 작용을 확인하는 게 좋다는 게 코헨 약사의 설명이다.
만성질환 환자가 진통제를 선택할 땐 자신과 앓는 질환의 특성에 따라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
코헨 약사는 환자들이 다중 약제 복용하는 만큼 부작용의 위험이 높아져 평소 먹는 약의 성분을 반드시 메모해두고 비교하면 좋다면서, 65세 이상 고령자, 심혈관계(고혈압, 고지혈증 등)질환자, 저용량 아스피린 복용자, 위장관계 출혈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NSAIDs 소염진통제 복용 시 위장관 부작용 발생 고위험 군이기 때문에 복용 전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소염진통제 복용에 제한이 있는 만성질환 환자는 다른 약과 상호작용을 하지 않아 위장관, 심혈관 질환 위험, 혈압 상승 등 우려가 없는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약이 추천된다.
아세트아미노펜은 NSAIDs 진통제와 효능이 같으면서 부작용은 상대적으로 적어 무릎, 고관절, 관절염 환자에 1차 치료제로 우선 추천된다.
코헨 약사는 "고혈압과 같은 심혈관계 질환을 앓는 환자에게 NSAIDs 소염진통제는 부작용 우려가 있어 가급적 피하면서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진통제를 일차적으로 선택하는 게 좋다"고 전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5 09:4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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