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술 교수 "환자 약 1/3가량 출혈로 급사‥예방-조기진단치료 중요 "
[보건타임즈] 요즘처럼 환절기에 특히 경계해야 할 질환 중 하나다.
끝없이 계속될 것만 같던 무더위가 어느덧 물러나 아침저녁으로 쌀쌀함 마저 느껴지는 환절기가 찾아왔다.
해마다 이맘때면 어르신들은 건강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
뇌혈관 질환은 순간적으로 찾아와 생명에 위협하는 만큼 무엇보다 예방과 치료가 중요하다.
'뇌동맥류'파열은 뇌동맥의 일부에 결손이 생긴 부위가 돌출하거나 뇌혈관이 꽈리처럼 부풀어 오르다 어느 순간 터져 사망하거나 심각한 뇌 손상을 초래한다.
'뇌동맥류'는 요즘처럼 환절기에 특히 경계해야 할 질환 중 하나다.
뇌동맥류 파열시 '30~40%' 병원 도착 전 사망
뇌지주막하 출혈 환자 '약 1/3가량' 급사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신경외과 정경술 교수(사진)는 "뇌동맥류가 터지면 30~40%는 병원에 도착하기 전에 사망하며 그나마 치료가 가능한 환자는 60~70%에 불과하다"면서 "파열되기 전엔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데다 너무 급작스럽게 발병해 대부분의 환자들이 망치로 맞은 듯 극심한 두통을 경험하곤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뇌동맥류 파열로 뇌지주막하 출혈이 발생하며 약 1/3가량의 환자가 출혈로 급사하게 된다.
가장 효과적인 대처법은 초기에 '건강검진' 지속
"문제의 뇌동맥류 찾아내 예방하거나 조기 치료하는 것"
이에 대처할 수 있는 가장 현명한 방법은 초기에 건강검진을 지속함으로써 뇌동맥류를 찾아내 예방하거나 조기 치료하는 것이다.
뇌동맥류는 10분 정도의 CT(컴퓨터단층촬영) 검사와 MRI(자기공명영상)를 이용한 뇌혈관 검사 등을 통해 간단히 진단할 수 있다.
예전엔 출혈이 진행된 환자에서 사타구니 동맥을 통한 뇌혈관 조영술을 해야만 뇌동맥류를 확인할 수 있었다.
뇌동맥류 치료는 뇌동맥류가 재 출혈을 일으키지 않도록 하는 것이 1차 목표다.
현재 2가지 치료법이 있다.
먼저 현재 많이 사용하는 동맥류 결찰술은 머리를 절개, 미세현미경을 보면서 뇌동맥류에 접근한 뒤 동맥류의 목 부분을 클립이라는 작은 집게로 결찰하는 치료법이다.
그러나 동맥류 결찰술로 하기 어려운 동맥류도 있다.
가령 뇌의 너무 깊은 곳 또는 위험한 구조물에 둘러싸여 있을 때 수술로만 문제의 부위에 접근을 할 수는 있지만 수술 후 합병증이 예상된다든지 할 땐 '뇌동맥류 색전술'이라는 치료법을 고려하게 된다.
정리하면 이렇다.
동맥류 결찰술이 머리를 절개, 동맥류를 겉에서 치료하는 방법이라면 색전술은 뇌혈관 내로 기구를 삽입시켜 뇌동맥류 안에서 동맥류를 막는 치료법이다.
정 교수는 "동맥류 색전술이 우리나라에 소개된 건 10여년이 조금 넘었다"며 "초기엔 색전 기구를 사용하는데 한정돼 있는데다 느린 기술 발달로 많은 합병증이 보고되곤 했지만 최근엔 기구와 수술기술의 발달, 뇌혈관 조영장치 3차원 양면 뇌혈관 촬영기의 도움으로 치료효과가 높게 보고되고 있다"고 말했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뇌졸중 전문치료실과 뇌신경센터에선 적극적인 뇌졸중 치료를 실천하고 있다.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뇌졸중 환자들의 신속한 치료를 돕기 위해 전문의들이 24시간 상주하는 응급의료 체계를 갖추고 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3 18: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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