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알코올성 지방간염 '조직검사'로 진단
신현필 교수 "당뇨병과 높은 콜레스테롤 환자서 발생"
[보건타임즈] 최근 잦은 피로감으로 힘듦을 호소하는 직장인이 늘고 있다.(그림 비알코올성 지방간 일러스트)
주말에 푹 쉬었다고 여길 만큼 충분한 휴식을 가졌지만 피로가 풀리지 않는다고 한다.
직장인 K씨(54·남자)의 경우 잦은 피로감으로 힘들어 했다.
그는 얼마 전에 받은 직장건강검진 결과 '지방간'으로 진단을 받았다.
평소 술자리를 멀리해왔던 K씨이기에 놀람과 함께 소화기내과 전문의를 찾았다.
지방간은 정상 간에서 지방이 차지하는 비율이 5%를 초과했을 때를 말한다.
지방간은 오랜 전부터 애주가의 질환으로 여겨져 왔다.
이처럼 최근 5년 새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에게서 지방간의 발생이 크게 증가, 이 분야의 전문가의 시선을 끌어왔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은 단순 지방간과 달리 방치하다간 간 경변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커 확실한 검사와 함께 규칙적인 운동과 식이요법이 중요하다.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신현필 교수(사진)는 "지방간은 술을 전혀 마시지 않거나 소량만 마셔도 나타날 수 있다"며 "염증을 동반하지 않는 단순 지방간이라면 지나치게 두려워할 필요가 없지만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이라면 사정이 달라진다"면서 "간경변으로 진행, 악화될 가능성이 커 주의해야 한다. 최근엔 K씨와 같은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5년 새 알코올성 지방간 '감소세'
반면 비알코올성 지방간 '증가세'
실제로 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알코올성 지방간 환자는 2011년 43,734명에서 2015년 33,903으로 약 22% 감소했다.
반면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는 2011년 13,429명에서 2015년 28,865명으로 약 115% 증가했다.
간은 탄수화물과 지방 대사, 아미노산이나 단백질 대사, 비타민과 무기질 대사, 호르몬 대사, 해독과 살균 작용 등 우리 몸에서 여러 중요한 기능을 담당한다.
하지만 정상 간에서 지방이 차지하는 비율이 5%를 초과한 지방간은 일부의 경우 지방간염, 간경화, 간암 등 심각한 질환으로 진행, 악화될 수 있다.
비만, 당뇨, 고지혈증이 있는 사람이 간 기능 검사에서 이상 소견을 보였다며 한번쯤 지방간을 의심해봐야 한다.
신 교수는 "애주가의 질환으로 알려진 지방간은 최근 서구화된 식습관과 좋아진 영양상태 때문에 비만, 당뇨병과 높은 콜레스테롤을 가진 환자에게서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한국인은 탄수화물 함량이 가장 높은 흰쌀밥 위주 식습관으로 지방간이 발생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방간 방치하다간 '간경변' 악화
동반질환 함께 관리해야 '치료효과' 크다
지방간은 특별한 증상이 없다.
이를 확인한 건강검진 결과를 알면서 대수롭지 않게 여겨 방치하다간 서서히 진행되는 간 기능저하와 손상을 막을 수 없기에 적극적인 대처 자세가 필요하다.
이와 함께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선 운동과 식이요법이 병행돼야한다.
알코올성 지방간이라면 술을 끊어야 하며, 비만이 원인이 돼 체중감소, 당뇨병이 동반된 지방간은 혈당 조절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게 신 교수의 설명이다.
신 교수는 "문제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이 초음파와 혈액검사만으로 진단이 어려워 소화기내과 전문의와 상담 후 조직검사를 실시해야 한다"며 "지방간이 있으면서 고지혈증, 당뇨병, 비만 등의 질병이 있을 경우 함께 관리해야 효과적인 치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5 17:5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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