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노인환자 혈중 나트륨농도 낮을수록 '사망률 ↑'

진호준 교수팀, '혈중 나트륨 농도-사망률' 연관성 분석
나트륨농도 낮은 노인 '사망률 2.7배, 심혈관계 사망률 3.3배'
전해질 정상범위더라도, 나트륨 농도 낮을수록 '사망률 상승'
혈청 나트륨 농도 2mEq/L 감소할수록, '사망률 14.9%' 증가

그림. 혈중나트륨 농도에 따른 사망률과 심혈관계 사망률

[보건타임즈] 한국사회의 고령화 진입속도가 매우 빨라지고 있다.
이렇듯 고령인구가 전체 인구 구조에서 차지하게 되는 비율이 높아질수록 사회가 부담할 경제적인 비용이 커질 뿐만 아니라 노인복지는 물론 이들 연령대의 건강에 다양한 문제가 발생, 노인 만성질환자가 많아질 수밖에 없다.

이들이 가장 많이 앓는 만성질환이나 노화로 생기는 질환들 중엔 수분과 전해질의 불균형으로 발생하는 대사 장애가 있다.
우리의 몸 속 수분 체액과 전해질의 균형이 어긋나게 되면 신장 기능에 급속한 손상을 입혀 결국엔 생명을 위협하는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이들 노인만성질환자 중엔 고혈압을 앓는 고령의 환자가 증가하는 만큼 치료를 위해 투약하려는 이뇨제의 처방건수가 늘어나고 있다.
문제는 이들이 이뇨제를 복용하게 되면 수분만 아니라 나트륨, 칼륨 등의 전해질이 체내에서 함께 빠져나가게 돼 체내의 수분 대비 전해질의 불균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이런 사유로 노인인구에게서 체내 전해질인 나트륨의 감소현상이 젊은 연령보다 뚜렷하게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면서 인지장애, 골다공증, 골절, 입원율 증가 등에 영향을 미쳐 결국 사망률의 증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보고가 기존의 연구들을 통해 나왔었다.

이에 분당서울대병원 신장내과 진호준 교수(사진)팀은 실제로 노인인구에서 체내 수분과 전해질의 불균형, 특히 혈중 나트륨의 농도는 정상범위이지만 수치가 낮을 경우에 사망률과 심혈관계 사망률에 영향을 미치는지 연관성을 분석해 들어갔다.

연구팀은 혈중 나트륨 농도가 135.0에서 145.0mEq/L로 정상 범위의 성남시 65세 이상 인구 949명을 대상으로 추적 연구에 착수했다.
우선 나트륨 농도에 따라 그룹1 : 135.0-138.0, 그룹2 : 138.1-142.0, 그룹3 : 142.1-145.0 세 그룹으로 나눠 5년 동안 추적 연구를 시행했다.

혈중 나트륨 농도가 가장 낮은 그룹1의 전체사망률은 46.6%, 중간 수치 그룹2는 19.5%, 가장 높은 그룹3은 21.6%로 혈중 나트륨 농도가 가장 낮은 그룹1에서 사망률과 심혈관계 질환으로 사망률이 가장 높았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결과 노인인구의 혈중 나트륨 농도가 정상범위에 있더라도, 농도가 낮을수록 사망률과 심혈관계 질환으로 사망률의 위험도가 높아졌다.

혈중 나트륨 농도 138.1-142.0 사이 중간 범위의 그룹에 비해 135.0-138.0으로 낮은 그룹의 사망률은 2.7배, 심혈관계 사망률은 3.3배로 높았다.

연구팀은 특히 나트륨 농도가 2mEq/L 감소할수록 사망률이 14.9% 증가하는 경향도 밝혀냈다.

분당서울대병원 신장내과 진호준 교수는 "노인인구에서 소량의 혈중 나트륨이 감소되더라도 사망률과 심혈관계 질환에 의한 사망률 증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결과를 확인했다"며 "노인의 경우엔 적절한 수분과 염분 섭취를 통해 체내 전해질 농도를 조절한다거나 정기적으로 신장 기능과 전해질 검사를 실시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고혈압 치료를 위해 이뇨제를 복용한다면 과다한 수분섭취를 피해야 한다. 이뇨제와 같이 수분과 전해질 장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약제를 선택할 땐 의료진의 교육과 상담이 필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