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위암 로봇수술, 복강경보다 '안전하면서 효과적'

박중민 교수, "복잡한 고난이도 수술 때 장점 극대화됨"
'위암 로봇수술 효과' 입증 논문 발표

[보건타임즈] 위암 로봇수술이 복강경보다 '안전하면서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논문)가 나왔다.(사진 로봇수술)

로봇수술이 복잡하면서 암이 광범위에 퍼져 있거나 고난이도의 수술이 필요한 림프절 절제 때 시야 확보는 물론 정교한 수술에서 유리할뿐더러 출혈량이 적은 만큼 합병증을 줄여 효과적이라는 거다.

이로써 위암수술에서 로봇수술이 복강경에 비해 비용만 비쌀 뿐 단기적인 수술 결과에서 차이가 없다는 연구 결과를 전면 뒤엎게 됐다.

그동안 위암수술에서 로봇수술이 가장 최소 침습적이면서 안전한 수술법인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이점이 있는지에 논란이 있어왔다.

중앙대병원(원장 김성덕) 외과 박중민 교수(사진)팀은 최근 '로봇 위절제술은 누구에게 이득인가?; 로봇 위절제술과 복강경 위절제술의 다기관 전향적 비교 연구(Who may benefit from robotic gastrectomy?; A subgroup analysis of multicenter prospective comparative study data on robotic versus laparoscopic gastrectomy)'란 논문에서 이같이 두 수술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실하게 가려낸 검증결과를 발표했다.

박 교수팀은 국내 11개 대학병원에서 로봇 위절제술 또는 복강경 위절제술을 받은 434명의 위암수술 환자 중 223명의 로봇수술 환자와 211명의 복강경수술 환자의 수술 결과를 서로 비교, 분석에 들어갔다.

이 결과, 복잡한 광범위 림프절 절제술을 로봇수술을 하면 일반 복강경보다 출혈량이 훨씬 적었다는 것을 확인됐다.
출혈량 적다는 것은 합병증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만큼 안전하면서 효과적이라는 뜻이 된다.

하지만 비교적 덜 복잡한 림프절 절제술을 할 땐 일반 복강경 또는 로봇, 어떤 수술이든 출혈량, 합병증, 입원기간 등에서 별 차이가 없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위암 수술에서 1기 또는 2기의 초기 위암일 때 주로 시행되는 단순한 수술보다는 복잡한 고난이도의 수술을 하게 되면 로봇수술의 장점이 살려 치료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봤다.

박중민 교수는 "암 수술에서 출혈이 적다는 것은 그만큼 합병증을 줄이면서 정확한 수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해 수술 중에 수혈 받을 가능성이 적어져 종양학적으로 장점이 있다"며"위암 환자 중에서 표준적인 광범위 림프절 절제술이 꼭 필요한 진행성 위암과 림프절 전이 또는 점막하층의 침범이 의심되는 조기위암일 경우 안전하면서 확실한 림프절 절제를 위해 로봇수술을 시행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연구논문은 '유럽종양외과학회지(EJSO; European Journal of Surgical Oncology) 2016년 온라인 판 최신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