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자가 조직․보형물 장점만 갖춘 '하이브리드 유방재건'

수술시간 단축, '크기-모양' 원래대로 재건

[보건타임즈] 유방암은 여성에게서 갑상선암을 제외하고는 가장 많이 생기는 못쓸 암이다.
유방암은 2013년 한국인 여성 총 17,231명에게서 발병했으며, 여성암 중 15.4%를 차지했다. 게다가 지난 1999년보다 5.6% 증가, 지속적으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출처. 국가암정보센터).

유방암을 치료하는 유방절제술은 ‘여성성의 상실’이라는 상징성을 잃게 돼 환자의 삶의 질에 나쁜 영향을 미쳐 유방재건에 관심이 매우 높아지고 있다.

유방 재건은 자가 조직을 이용한다거나 보형물을 사용하는 재건술, 크게 두 가지 치료법으로 나뉜다.

자가 조직을 활용한 수술방법은 부작용이 적은데다 자연스러운 모양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대체로 수술시간이 길며 공여부의 조직을 충분히 확보해야만 하며, 난이도가 높은 유리피판을 해야 경우 실패가능성까지 염두에 둬야 한다.
유리피판은 유방에서 먼 부위에서 조직과 혈관을 가져와 조직과 혈관을 이어주는 수술을 말한다.

저가조직을 떼어낸 공여부로 생기는 흉터도 고민거리다.

보형물을 사용하는 유방재건은 수술시간이 짧으며 공여부를 할 필요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인공물이라는 특성상 이물반응이 오거나 기성품이기에 크기, 모양을 맞추기가 어려 울뿐 아니라 재건방법에 따라 여러 차례에 걸쳐 수술과 외래진료가 필요할 수 있다.

고대안암병원이 시행해오는 '하이브리드 유방재건'은 두 가지 유방재건수술방법의 장점만 활용하기 위한 수술방법이다.
이 수술은 등에 있는 광배근피판과 보형물을 동시에 이용하는 방법이다.

고대안암병원 성형외과 윤을식 교수(사진)는 "자가 조직 광배근 피판으로 보형물을 감싸주는 수술치료방법이어서 상대적으로 수술시간이 짧으면서 공여부의 조직이 충분하지 않거나, 상대적으로 재건해야할 가슴이 클 때 보형물의 통해 맞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이 수술은 뿐만 아니라 흉터의 크기는 기존의 자가 조직만 이용한 수준과 비슷하면서 조직확장기를 이용하지 않아 수술과 외래진료의 횟수를 확실하게 줄여 단 1회 전신만취로 완전한 유방재건을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건강한 자가 조직이 보형물을 감싸 상대적으로 감염이나 피막 구축으로부터 안전, 합병증을 줄일 수 있다.
이미 방사선치료를 받았거나 유방암 절제술 후 방사선치료를 계획하는 환자에게 적극 추천할 만한 최적의 수술치료방법이다.

고대안암병원 성형외과(미세-로봇 유방재건 클리닉 윤을식 교수)는 로봇 유방재건술을 국내 최초로 성공한 경험을 기반으로 삼아 '하이브리드 유방재건'을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해오고 있으며 축적된 술기의 노하우를 학회에서 사례를 발표하는 등 유방재건수술에 앞장서 오고 있다.

윤 교수는 "하이브리드 유방재건은 기존 수술의 장점을 배가시킨 방법으로 환자들이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최근 유방암 수술 이후 재건수술에 일부 건강보험급여가 인정되는 만큼, 다양한 재건방법을 고려, 자신에게 적합한 유방재건수술을 실시한다면 치료비용이나 수술결과에서 높은 만족도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