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MD 앤더슨, 존스홉킨스 등 '한·양방 협진 진행 중'
일본 립암硏, '육군자탕'-'반하사심탕' 등 처방 연구 활발
[보건타임즈] 한의계가 지난 12일 국가암관리위원회 회의를 마친 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국가 암관리 종합계획에서 암환자 치료와 인프라, 연구 부분에 한의학을 배제한 것에 "세계적인 추세와는 거꾸로 가고 있다"며 반드시 포함시켜 적극 발전을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한의사협회(회장 김필건)는 제3차 국가 암관리 종합계획에 6개 분야 22개 과제의 내용이 담겼지만 한방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치료연구, 인프라 구축 등의 내용을 아예 빠뜨림으로써 한의학 연구와 협진에 적극 나서는 미국, 일본정부와는 대조를 이루는 것은 물론 세계 트렌드에 역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의 경우 MD앤더슨, 존스홉킨스,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센터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의료기관에서 모두 한·양방 협진을 진행하고 있다.
MD앤더슨 암센터와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센터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침술은 항암화학요법에 의한 오심, 구역, 통증, 신경증, 구강건조, 안면홍조, 림프부종, 피로 등에 효과적’이라며 침 치료의 우수성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존스홉킨스는 통합의료센터 홈페이지에서 세계보건기구(WHO)의 자료를 인용, '침 치료는 통증과 자가면역질환, 인지장애, 피부질환, 피로, 소화기질환, 부인과질환, 난임, 불면, 근골격계질환, 신경학적질환, 호흡기질환 등 35개 이상의 질병에 치료효과를 제공하고 있다'며 적극 홍보에 나서고 있다.
일본도 국립암연구소 내 병태생리연구부의 주요 업무로서 항암제의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한약을 다양하게 처방하는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게 한의협의 설명이다.
일본국립암연구소는 2009년 4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암환자 병태생리연구를 통해 육군자탕과 반하사심탕, 억간산 등 한약의 메커니즘 분석에 들어가 암환자의 항암제 부작용을 줄이는 동시에 말기 암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활용하고 있다는 거다.
한의협에 따르면 암 치료 시 한·양방 협진의 효과는 이미 세계적으로 검증되거나 입증되고 있다.
비소세포폐암환자를 상대로 한·양방 치료 병행 시 '환자의 생존율이 증가하는 반면 항암치료에 따른 피부와 소화기계 부작용 감소(J Integr Med. 2014년)', '진행 간세포함 환자 288례를 분석한 결과 한약투여와 간암환자 생존기간의 유의한 상관성(Nature 자매지 Scientific Reports. 2016년)'을 비롯해 많은 국제학술논문, 연구결과들이 한·양방 협진 치료의 효능과 장점을 잘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한국은 이를 아예 무시한 채 국립암센터조차 한의진료를 시도하지 않는데다 이번 종합계획에선 국립암센터의 역할 강화에 한의학 치료와 직접 연관된 내용을 전혀 찾을 수 없다는 것이 한의협의 지적이다.
이에 한의사협회는 "암 치료에서 한·양방 협진이 환자의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는 것은 물론 항암치료 중에 있는 환자의 QOL(삶의 질)관리에 큰 효과가 있다는 것이 모두 증명됐으며, 세계 의료 선진국들이 앞 다퉈 한의학을 연구한다거나 협진을 서둘러 도입하고 있다"면서 "세계 최고의 동양의학 인재를 보유한 한국이 세계 트렌드에 역행, 한의학을 고려하지 않아 의료정책에 문제가 있으며 분명히 재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17 15:38:05
다음기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