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LG화학, 신주 발행 'LG생과' 합병‥'바이오'에 주력

12일 이사회 'LG생과 흡수' 확정
신주 합병비율 '보통주 1대 약 0.26, 우선주 1대 약 0.25'
레드바이오에 '매년 3천~5천억 규모 R&D와 시설투자'

[보건타임즈] LG화학이 그룹 계열사 LG생명과학 합병에 들어가 완료되는 내년 1월1일부터 바이오 사업에만 집중,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적극 육성에 나선다.

LG화학에 따르면 12일 두 회사가 각각 개최한 이사회에서 신주를 발행, 합병비율에 따라 LG생과 주주들에게 나눠주는 '소규모' 방식으로 합병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주는 회사 발행주식 전체의 10%를 넘지 않는 선이다.
새로 발행되는 주식의 합병비율은 보통주 1대 0.2606772, 우선주는 1 대 0.2534945다.

이 경우 LG화학은 별도의 주주총회 없이 이사회의 결의만으로 LG생과를 흡수, 통합할 수 있게 돼 신속, 원활하게 합병할 수 있다.
다만, LG화학에 합병되는 LG생과는 이사회 결의와 주주총회를 모두 거쳐야 한다.

이에 따라 두 회사는 오는 11월 28일 LG화학의 합병승인 이사회와 LG생명과학의 합병승인 주주총회(LG생명과학) 등을 거쳐, 내년 1월 1일 합병을 깔끔하게 마무리 질 계획이다.

두 회사의 합병은 그룹차원에서 바이오 사업의 육성 의지와 각사의 전략적 니즈(Needs)가 일치, 결과를 반영했다는 게 LG의 설명이다.

그간 LG화학은 우수한 현금창출 능력을 바탕으로 에너지, 물, 바이오 3대 분야를 신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한다는 전략 하에, 지난 4월 팜한농을 인수하며 그린바이오 분야에 진출한 데 이어 시장규모와 미래 성장성, 전략적 가치를 감안, 매력적인 레드바이오 분야로 사업 확장을 검토해왔다.

LG생과는 지금까지 R&D 역량 확보와 사업기반 구축 측면에서 꾸준한 성과를 보여 왔으나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선 대규모 미래 투자 재원 확보와 핵심역량 강화가 필요한 시점이었다.

이로써 LG화학은 기초소재, 전지, 정보전자에 이어 바이오 분야로 사업을 본격 확대할 수 있는 동시에 미래지향적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됐다.
LG생과는 장기적이면서 안정적인 투자 재원 확보를 통해 신약개발 등 미래 시장 선도를 위한 선제적인 과감한 투자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됐다.

LG화학은 합병 이후 레드바이오 사업의 조기 육성을 위해, 현재(LG생명과학 투자액 1,300억원)의 3배가 넘는 매년 3,000억 원~5,000억 원 규모의 R&D와 시설 투자를 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존 그린바이오(팜한농) 등을 비롯해 바이오 사업을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 2025년 매출 5조원대의 글로벌 사업으로 키워나갈 방침이다.

박진수 부회장, "바이오는 인류의 건강, 풍요로운 삶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분야"라며 "과감한 선제 투자를 통해 세계적인 수준의 사업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전했다.

LG화학은 이번 조치로 기초소재, 전지, 정보전자 분야에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돼 레드바이오를 포함한 균형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춤으로써 2025년 50조원 매출 규모의 Global Top 5 화학 회사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레드바이오는 현재 전 세계시장 규모가 약 1,100조원, 2020년까지 1,400조원으로 연평균 5% 수준의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분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