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대한위장내시경학회, '대장내시경 급여화' 다급

[보건타임즈] 국민 모두가 자신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반드시 받아봐야 할 대장내시경의 급여 화를 서둘러야 한다는 다급한 목소리가 나왔다.
대신 부가의료서비스의 진정내시경 급여를 원천 반대한다는 것이다.
또 '세척소독관리료'는 내시경 의료수요를 따져 대학병원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개원의가 많이 받아야 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대한위장내시경학회 박창영 회장(사진)은 4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28차 추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에서 "정부가 보장성강화 차원에서 추진하려는 진정내시경의 급여는 원천 반대한다"면서 "누구나 자신의 건강을 위해 받아야 할 기본 의료서비스가 아닌 부가서비스를 왜 급여하려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학회에 따르면 내시경은 수가가 낮아 진료를 하면 할수록 의료공급자로선 손해다.

박 회장은 "이런 한국의 수가사정을 꿰뚫은 미국사람조차 한국에 와 내시경을 하고 가는 실정"이라면서 "대장암 검진에서 대변 잠혈검사만 국가 암 검진 대상으로 분류돼 있지만 국민건강보장 차원에서 생명을 위협하는 대장암 등 위험질환을 조기진단하기 위해 필요한 대장내시경은 건강보험급여대상에서 아예 빠져 있다"며 "현재 대장암 발생률이 위암을 앞서는 상황이어서 서둘러 급여화를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국민에게 도움을 주려면 진정내시경보다 대장내시경이 먼저 급여화돼야 한다는 것이다.
게다가 대장내시경 중에 발견한 용종을 제거하면 사실상 예방효과가 커 발병했을 때 치료 비용대비 효과 있는 사업이라는 게 박 회장의 생각이다.

박 회장은 "이처럼 내시경 질의 향상을 위해 '세척소독관리료'가 현실화돼야 한다"고 봤다.

박 회장은 "상대가치 2차 개정 작업으로 내시경 소독 수가의 경우 2,000원도 안 되는 금액 선에서 책정됨으로써 이 금액으론 제대로 된 소독을 할 수 없다"며 "내시경 소독원가는 종합병원을 기준으로 잡아 1,7000원 이상이 든다"고 지적했다.

실제 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에서 확인한 내시경 소독 원가는 인건비(간호사 기준) 9,760원, 소요재료(솔, 장갑, 공기 등) 2000원, 자동세척기 500원, 세척액 Cidex-OPA 3.5갤론(14만원)/25회 5,600원으로 총 1만 7,860만원이 들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박 회장은 "내시경검사의 빈도가 떨어지는 개원 가로선 일산병원보다 소독 1회에 들어가는 비용이 클 수밖에 없다"며 "검사건수가 적은 개원의 소독수가가 17,860원 보다 올려 정해더라도 결국엔 감당하기조차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소독 액은 14일 지나선 못쓴다. 내시경사용빈도가 많으면 원가는 싸지기만 빈도수가 적을수록 비싸져 50건 이하로 적은 개원가로선 큰 부담이 돼 실비 보상차원에서 바우처를 포함한 어떤 형태로든 보존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소독세척료를 포함한 수가는 오는 12일 '진정내시경 환자관리료 전문가 자문회의'에서 다룰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