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종 과장 "치과 수술 꺼리는 골다공증 약 복용환자 전문 치료"
[보건타임즈] 최근 이대목동병원이 골다공증 치료약의 부작용으로 발생하는 턱뼈괴사와 같은 난치성 악골괴사질환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치과에 임플란트 클리닉을 개설,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이 병원 치과 김선종 과장(사진)은 "이런 사유로 골다공증 대표 치료약으로 꼽히는 비스포스포네이트 복용자의 경우엔 아예 임플란트나 틀니 등 치과 수술치료가 금기 시 돼 있다"면서 "사전에 골다공증 치료약의 부작용으로 발생하는 난치성 악골괴사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임플란트 클리닉을 열게 됐다"며 개설 배경과 치료과정을 이같이 밝혔다.
문제는 한국의 사회가 노령화되면서 골다공증치료약을 복용하는 노인이나 50대 이상 여성 환자가 증가하는 만큼 치과의 수술치료를 필요로 하는 치주염 등 치주질환을 앓는 사례가 많아 자칫 난치성 악골괴사질환으로 악화될 소지가 있다는 거다.
흔히 풍치로 불린 치주질환은 치아를 받치는 치은과 치주인대, 골 조직에 생긴 염증을 가리킨다. 이 염증의 진행정도나 상태에 따라 치은염(gingivitis)과 치주염(periodontitis)으로 분류된다.
치은염은 잇몸 즉, 연조직에 비교적 가벼운 증상이 있거나 회복이 빠른 형태의 치주질환상태다.
치주염은 이 염증이 잇몸과 잇몸 뼈 주변까지 번져 악화된 상태를 말한다.
이대목동병원 치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여성 50세 이상 인구의 20% 이상이 골다공증에 앓고 있다.
김 과장은 "이들이 골밀도 검사 후 가정의학과, 정형외과, 재활의학과에서 진단을 받아 처방을 받게 되는 골다공증 약이 비스포스포네이트"라면서 "경구용은 한 달에 한번, 주사는 3개월에 단 한번만 맞아 번거로움이 없을 뿐 아니라 약효가 뛰어나 선호하지만 심하게 흔들려 소생할 수 없는 병든 치아를 발치하거나 임플란트 후 뼈가 노출될 때 오히려 치과치료를 막는다"고 지적했다.
정리하면 이렇다.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가 골다공증이나 암환자의 골 전이 예방 등 골 질환치료에 효과적이지만 뼈세포의 재생 균형을 깨뜨려 턱뼈 괴사 등 난치성 악골괴사질환과 같은 심각한 부작용을 보일 수 있다는 게 김 과장의 설명이다.
이를 우려한 일반 치과에선 골다공증 약 복용자라면 아예 임플란트 시술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김 과장은 "이에 이대목동병원 치과에선 2014년 난치성 악골괴사질환 치료 연구센터를 연 뒤 새로운 치료법 개발에 주력, 일궈낸 연구 성과를 기반으로 삼아 이번에 골다공증 약 복용 환자를 체계적이면서 전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임플란트 클리닉을 개설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김 과장은 "이대목동병원은 환자가 첫 내원하게 되면 병력조사, 혈액, 뼈골 등 영상자료를 평가 자료로 삼아 컴퓨터 가이드를 활용해 만든 수술 틀에 따라 점막을 절개하지 않고서 임플란트 수술을 시행한다"면서 "혈액공급을 최소화한 최소침습수술을 통해 환자들의 만족도를 높여왔다"고 전했다.
이대목동병원 치주 과는 주로 임플란트 환자를 맡아 진료한다.
임플란트 클리닉에선 환자 개개인의 위험도 평가와 성장 인자를 이용한 신의료기술 치료법을 통해 임플란트를 심어야 할 턱뼈가 삭아 지나치게 없다거나 골대사증을 앓다가 치료를 통해 골이 생성된 환자, 골다공증 약 복용자, 암 치료 환자, 비스포스포네이트 약물을 내복하는 환자 등 자칫 난치성 악골괴사질환이 우려되는 고위험환자를 위주로 맞춤치료에 주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클리닉은 골다공증 관리와 대체 약 평가, 전신 질환자 등의 효과적인 임플란트 치료를 위해 다른 진료 과와 협진한다.
김 과장은 "골다공증 약을 복용하더라도 환자 개개인의 건강상태와 상황에 맞춰 컴퓨터 가이드 수술법 등 장기적인 맞춤형 치료 계획을 세운다면 합병증 없는 임플란트 시술을 할 수 있다"면서 "이대목동병원 임플란트 클리닉에선 그동안 쌓아온 난치성 악골괴사질환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골다공증 치료 약 복용 환자를 위한 고난이도 수술을 이끌고 있다"며 "신 치료법 개발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지난해 골다공증 치료 약과 직결되는 ‘악골괴사증 예방과 치료’이란 도서를 발간한 바 있다.
이 책엔 치과 의사들이 치료 전에 반드시 숙지해야 할 내용이 담겨져 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5 17:5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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