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유방암 치료효율 높인 '새 항암약물 치료법' 개발

그림) 암세포 포도당 분해과정 방해하는 약물 작용기전

타목시펜 약물로 호르몬 치료 시 암대사 저해약물을 첨가했을 때 유방암 세포의 사멸을 더욱 더 상승시킨다.
호르몬치료에 저항성을 보여 생존하는 암세포는 궁극적으로 재발한다.
암대사 저해 약물은 호르몬 치료가 암세포 생존을 세포사멸로 전환시키는 역할을 한다.

*호르몬 치료 저항성 세포주의 확립(A, B)
*암세포 포도당 대사 저해 약물과 호르몬 치료약물의 병용 약물에 의한 호르몬치료 저항성 암세포의 사멸정도 측정(C, D)
*EGFR 단백질 분해 효과를 측정한 결과 (E)

Parental= 호르몬치료 민감성 유방암 세포주
TamR= 호르몬치료 저항성 유방암 세포주
Tamoxifen= 호르몬 치료 약물
DCA= 암세포 포도당 대사 저해 약물
EGFR= Epidermal Growth Factor Receptor, 성장인자 수용체
Actin= 단백질 지표물질

[보건타임즈] 최근 한국원자력의학원이 유방암 환자의 호르몬 치료 효과를 더 상승시키는 것은 물론 재발을 막을 수 있는 새로운 약물 치료법을 개발해냈다.

호르몬 치료는 유방암 수술 환자 중 호르몬 수용체 단백질이 발견된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일부 유방암환자들에게선 호르몬 치료효과가 미미하거나 치료 이후 암이 재발, 생존율을 떨어뜨림으로써 치료에 많은 어려움이 있어왔다.

한국원자력의학원(원장 최창운) 박인철 박사(사진)팀은 호르몬 치료에 암세포 포도당 분해과정 방해하는 약물을 첨가했을 때 호르몬 약물 치료 효과를 2배 이상 상승시키는 동시에 호르몬 치료 저항성(내성)을 가지는 암세포의 사멸을 호르몬 단독 치료군 대비 50%이상 증진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규명해냈다.

연구팀은 이를 통해 암세포 포도당 분해 과정을 방해하는 약물이 호르몬 치료 시 첨가하게 되면 암세포의 왕성한 성장과 재발에 관여하는 '세포성장인자 수용체(Epidermal Growth Factor Receptor)'를 분해시켜 암세포를 사멸한다는 것을 알아냈다.

이와 함께 연구팀은 세포성장인자 수용체가 인위적으로 확립한 호르몬 치료 저항성 세포에서 높게 나타날 뿐 아니라 치료효과가 탁월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세포성장인자 수용체는 표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중 하나다.
이 수용체는 세포 밖의 성장인자와 결합해 세포에 성장과 분화 신호를 증폭, 보내주는 역할을 하는 세포막 단백질이다.

이 결과는 유방암을 대사질환성 질병으로 인식, 암세포 특이적 포도당 대사를 조절하면 항암효과를 더욱 더 증진시킬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팀은 이러한 작용기전을 활용하면 호르몬 치료효과를 증진시켜 암의 재발을 예방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유방암 치료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항암약물제제를 개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논문은 'Dichloroacetate potentiates tamoxifen-induced cell death in breast cancer cells via downregulation of the epidermal growth factor receptor. Oncotarget'이란 제목으로 국제 암 생물학 학술지 온코타깃(Oncotarget) 2016년 8월 1일자 온라인에 게재됐다.

이 연구는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가 지원하는 '방사선암창조경제실용화사업', '방사선연구개발사업'과 '방사선중개연구활성화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수행됐다.

연구팀은 이 호르몬 치료 증진 기술을 임상에 적용, 유방암 치료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며, 세포성장인자 수용체 단백질을 미리 검사함으로써 재발을 예측, 환자별 맞춤치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