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올여름, 가족 또는 친구들과 여름휴가를 이미 다녀왔거나 곧 바캉스 등 여행을 앞둬 들뜬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사진 이미지)
하지만 휴가를 다녀온 후 좀처럼 일상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무기력증, 피로감, 소화불량 등을 겪는 사람들을 주위에서 이외로 많이 볼 수 있다.
이처럼 즐거운 휴가를 보냈지만 오히려 건강이 나빠지거나 컨디션이 나빠져 일상생활에 영향을 받는 경우가 많다.
고대안암병원 가정의학과 윤진희 교수의 도움을 받아 휴가철 이후 건강관리에 좀 더 신경 써 빠르게 일상생활에 적응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봤다.
과도한 선탠 '일광화상' 입는다
병원치료 받을 수 없을 땐 냉찜질 등 '응급처치'
야외활동을 할 땐 반드시 선크림을 바르는 것이 좋다.
휴가철 무더운 날씨에 자외선이 강한 뙤얏볕 아래에서 오랫동안 물놀이를 하거나 선탠을 하다가 피부가 붉게 타 통증으로 숙면하지 못하거나 심하게 물집이 생기는 일광화상을 입을 수 있다.
이때 바로 병원을 방문할 수 없을 땐 냉찜질이나 알로에 젤, 칼라민 로션 등으로 응급처치를 한 후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일광화상이 경증이라면 비타민 C가 많이 함유된 채소나 과일을 섭취한다든가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좋아질 수 있지만 경우에 따라 물집이 생긴다든지, 통증이 심할 땐 입원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과다 수면, '불규칙 생활습관' 야기
가급적 평소 기상시간대 맞추는 것이 '중요'
우리 몸의 생체시계는 하루 24시간보다 조금 긴 24.2~24.5시간 주기로 맞춰져 있지만 햇볕, 식사 시간, 사회 활동에 익숙해져 규칙적으로 유지된다.
그러나 휴가 기간을 즐겁게 보내려는 욕심에 과음 또는 과로를 하는 상황이 많아져 평소와 다른 불규칙한 일상을 보내게 된다.
윤진희 교수는 "이런 휴가일정이 계속 지속되다간 생체리듬이 떨어지거나 망가져 점차 주기가 늦어짐으로써 다시 회복하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려 휴가 중이라도 가급적 기상시간에 맞춰 일어나는 것이 중요하다"며 "건강한 여름철 건강관리를 위해선 휴가 복귀 전날이나 휴가 복귀 후 1주일 정도는 과음과 과로를 피하면서 7~8시간의 숙면을 취하는 것이 생체리듬 회복에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해외여행 후 '시차장애 극복' 중요
병, 노약자 '무리한 여행일정'에 주의
해외여행 후 시차적응도 중요하다.
대개 시차가 3시간 이상 나는 외국으로 여행을 다녀온 뒤엔 시차 장애를 겪게 된다.
윤 교수는 "이때 피로하다고 커피나 탄산음료를 많이 마시면 교감신경이 자극을 받아 피로감만 더해지는 것은 물론 숙면에 방해돼 물을 자주 마신다거나 비타민이 풍부한 생과일이나 야채 등을 먹는 것이 좋다"면서 "햇볕을 많이 쬐면 멜라토닌이라는 호르몬 분비를 촉진시켜 시차 적응이나 수면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잠자리에서 깨어나면 햇볕을 쬔다든지, 아침 출근 시간을 활용해 근무하는 사무실로 들어가기 전에 가볍게 산책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는 게 윤 교수의 설명이다.
시차 적응이 잘 안될 시엔 한낮에도 잠이 오는 경우가 있다.
이에 윤 교수는 낮잠은 규칙적인 수면을 방해, 되도록 정해진 시간에 잠자리에 들어가 일어나는 노력을 해야 한다며 멜라토닌을 복용하는 것도 생체리듬 회복에 도움이 된다면서 시차로 생기는 수면장애가 심할 땐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장시간 비행기에 앉아 있거나 운전 또는 놀이기구 등 평소보다 무리한 활동을 한 경우 허리나 손목과 같은 곳의 근육에 피로감이 몰려온다.
이때는 한 가지 자세로 오랜 시간 있기보다는 자세를 바꿔가며 올바른 자세를 취하거나 스트레칭을 통해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일 휴가에서 복귀 후 통증이 지속된다면 얼음찜질 또는 따뜻한 물로 마사지를 하거나 가벼운 운동으로 피로감이 몰려 있는 신체부위의 경직된 근육과 인대를 풀어주는 것이 좋다.
또 예전에 큰 수술을 했거나 임산부, 고령, 비만, 피임약 복용자 등의 경우엔 장거리 오랜 비행으로 다리 부위에 정맥혈전증이 생길 수 있다.
도착이후 숨이 차거나 다리가 붓는 증상이 있다면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평소 지병이 있거나 임산부 같은 노약자가 6시간 이상 걸리는 장거리 노선 항공기를 탑승하게 될 땐 압박스타킹을 착용한 뒤 비행 중에 자주 걷는 것이 도움이 된다.
잠복기가 있는 '결막염과 외이도염'
방치하다간 더 심해져 '중증질병'으로 악화
물놀이를 하다가 쉽게 걸리거나 발병하는 것이 바로 결막염과 외이도염이다.
둘 다 이물감이 느껴지며 가려움증이 동반한다.
결막염은 눈물이 나는 것은 물론 눈이 빨갛게 충혈이 되거나 눈 주위가 부어오른다.
이 안과질환은 전염성이 강해 발병 후 손 씻기 등 개인위생에 신경을 써야 한다.
외이도염은 귀가 물에 젖었을 때나 면봉으로 후빌 때 잘 발생한다.
귀속 내에 통증이 나타나며 귀가 멍한 느낌을 받게 된다.
어린아이의 경우 자꾸 귀를 만지려한다거나 귀 주변을 눌렀을 때 아파한다면 외이도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
예방을 위해선 귀지를 무리하게 제거하거나 젖은 귀를 면봉으로 후비는 습관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결막염과 외이도염 모두 대수럽지 않게 여겨 방치하게 되면 더욱 심해져 중증질병으로 악화될 수 있어 임의로 약을 사 사용하기 보다는 전문의와 상의 후 치료를 받는 것이 현명하다.
휴가 후 찾아오는 '감기나 배탈'
물놀이 이후엔 '체온유지‥잘 익히지 않은 날 음식 섭취 삼가'
휴가철 여행 시 일정에 맞추다간 평소보다 많은 신체활동으로 체력에 무리가 온다거나 가까운 수영장이나 계곡에서 물놀이하더라도 체온이 떨어질 수 있다.
또 해외 여행지나 캠핑장에서 잘 익히지 않은 음식, 상한 음식을 먹게 돼 휴가가 끝난 뒤 몸살 기운에 감기 또는 배탈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많다.
윤 교수는 "이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선 여행지에서 자신의 체력에 맞는 일정을 선택하다든가, 익힌 음식이나 깨끗한 물을 섭취하며, 물놀이 후엔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면서 "만일 휴가 후에 몸살과 기침, 콧물, 설사 등의 증상 있다면 바로 진료를 받는 것이 자신의 여름철 건강을 지키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18 16: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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