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여름철엔 '요로결석 주의'

[보건타임즈] 요로결석은 비뇨기과 환자의 25~30%를 차지하는 흔한 질환 중 하나다.
기온이 높은 7~9월경 많이 발병한다.
요즘처럼 무더운 날엔 체내의 수분이 땀으로 배출하면서 소변의 양이 줄면서 체내에서 농축되면서 결석이 잘 생긴다.

요로결석은 신장, 요관, 방광 등의 요로에 생긴 돌이다.
결석은 신장내의 작은 신배 안에서 소변의 성분이 농축, 형성된 작은 결정에 무기성분이 연속적으로 붙어 생성된다.
본래 신장에서 만들어지나 돌이 움직이는 정도에 따라 요관이나 방광에서 발견되곤 한다.

이 결석의 형성을 촉진시키는 원인엔 탈수, 신체대사 이상, 요로감염, 칼슘과 수산염이 들어간 음식물이나 약물의 과잉섭취, 통풍 등이 있다.
또 돌의 크기나 위치에 따라 요로결석의 증상은 달라진다.
갑자기 옆구리에서 통증이 오거나 구토, 혈뇨, 빈뇨(배뇨 횟수의 비정상적인 증가) 등의 증상이 발생하며, 때로는 고열을 동반한다.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비뇨기과 윤병일 교수(사진)는 "요로결석을 방치하다간 돌이 계속 커져 요로폐색(막힘)과 이차 염증으로 신장 기능의 저하를 가져온다며 초기에 진단,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치료하기 위해선 소변검사, 엑스레이, CT 등으로 결석의 위치와 크기, 요로폐색의 정도를 파악하는 것이 선행돼야 하며 이후엔 개인에게 맞는 치료를 해야 한다는 게 윤 교수의 설명이다.

최근 요로결석의 치료는 의료기기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수술을 하지 않으면서 체외 충격파 쇄석술과 내시경적 결석제거술을 주로 이용한다.
이 두 가지 치료법을 동시에 적용, 치료의 성공률을 높이기도 한다.

먼저 체외 충격파 쇄석술은 결석이 있는 위치의 몸 밖에서 높은 에너지 충격파를 발생시켜, 결석을 작게 분쇄한 뒤 소변과 함께 배출되게 하는 방법이다.
이 치료법은 요로결석 치료에서 가장 비침습적이면서 마취와 큰 수술, 입원이 필요 없는 혁신적인 방법이다.

다만 돌이 엑스레이 상에 보이지 않다거나, 너무 크든지, 단단해 체외 충격파 쇄석술로 어찌할 수 없을 경우 내시경을 통해 결석을 직접 분쇄하고 제거한다.

이를 '내시경적 결석 제거술'이라고 한다.
피부의 절개 없이 요도와 방광을 통해 치료가 진행되는 것도 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
최근에는 잘 구부러지는 연성 요관경이 개발돼 기존의 경성 내시경으로 치료를 할 수 없었던 신장과 상부 요관에 생긴 결석까지 내시경으로 치료가 가능해졌다.

윤 교수는 "요로결석을 예방하기 위해선 충분한 수분 섭취가 중요하다"며 "요즘과 같이 더운 날씨엔 하루 2L 이상의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과다한 단백질의 섭취는 소변 내에 칼슘, 수산 등을 증가시키고 소변을 산성화시켜 육류의 섭취를 제한하거나, 결석 생성을 억제하는 구연산이 함유된 음식(오렌지주스, 레몬주스 등)을 먹는 것도 요로결석 예방의 한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