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성형-치료' 잡기위한 경쟁 한층 치열
[보건타임즈] 국내 보툴리눔 톡신 시장이 달궈지고 있다.
이유는 단 한 가지다. 보툴리눔 톡신이 미용성형시장을 넘어서 각 질환 바이오치료제로서 유용가치가 한층 넓어졌기 때문이다.
아직 한국에선 보툴리눔 톡신이 미용에 90%, 치료에 10%가 쓰이며 쁘띠성형에 치중한 모양새를 보이고 있지만 독일을 비롯해 유럽, 미국에선 이미 치료용 목적에서 사용량이 크게 늘고 있다.
독일의 경우 보툴리눔 톡신이 미용과 치료에 각 50%씩 사용된다.
이처럼 보툴리눔 톡신의 유용가치가 미용성형은 물론 치료분야로 점차 확산되는 만큼 국내는 물론 세계시장규모가 커지면서 이 분야에 뛰어드는 제약사와 필러만 다뤘던 의료기기회사들이 점차 늘고 있다.
여기에 국내 보툴리눔 톡신의 사용용도로만 따져 미용성형과 치료, 두 줄기로 양분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우선 미용성형분야를 들여다보면 국내 보툴리눔 톡신 시장엔 큰 변화가 일고 있다.
'레스틸렌'이란 필러로 국내 미용성형시장의 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갈더마'가 지난 7일 입센코리아와 ‘디스포트’의 한국,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권역에서 미용 영역 유통과 판촉 계약을 치름으로써 '보툴리눔톡신(독소)' 시장에 전격 뛰어들었다.(사진)
'디스포트'는 1991년 승인 이래 25년간 판매돼 온 보툴리눔톡신으로, 현재 전 세계 80여 개국에 공급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 15%로 랭킹 2위에 올라 있는 세계적인 보툴리눔톡신 대표 품목이다.
또 이 회사가 보툴리눔 톡신 시장에 뛰어든 것에 갖가지 분석들이 나오고 있다.
한국을 포함해 글로벌 필러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올라있는 '레스틸렌'이 의료기기이기에 다양한 용도로 활용가치가 있는 보툴리눔톡신과 견줘 시장성이 국한돼 있는데다 필러로만 치열한 미용성형시장경쟁에서 앞서 나가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판단이 설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이미 미용성형시장의 성장추이와 소비심리, 선호도가 필러에서 보툴리눔 톡신 쪽으로 기우는 듯 모양새를 보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게다가 국내와 세계필러시장에서 절대적인 강자로 군림해온 '갈더마'로선 미용성형분야에서 점차 커가는 보툴리눔 톡신에 애착을 가져온 듯 계약을 통해 디스포트를 새로 맞이하게 됨으로써 새로운 활로와 성장 동력을 보유하게 됐다는 논평을 내놨다.
이로써 '갈더마'는 필러와 보툴리눔톡신을 한꺼번에 쥐게 돼 국내와 세계미용성형시장에서 앞서 나갈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됐다.
이에 한국 보툴리눔 톡신 회사들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국내 보툴리눔 톡신 시장에선 메디톡스의 '메디톡신', 대웅제약의 '나보타', 휴젤의 '보툴렉스' 등이 앨러간의 '보톡스', 멀츠의 '제오민'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국산 보툴리눔톡신이 전체시장에서 90%를 차지하는 미용과 10% 치료용도에서 모두 보톡스에 점유율 1위 자리를 내주기는 했지만 저렴한 가격에 뛰어난 효능과 효과를 갖춰 경쟁에서 강세다.
하지만 앞으로는 국내 보톡스 시장의 중심축이 독일처럼 쁘띠 성형에서 치과치료, 소아 뇌성마비, 사시, 요실금, 근육강직증, 편두통을 비롯해 난치성 고혈압, 정형외과 연골 등 치료분야로 옮겨지면서 개발에서 판매에 이르기 각 부문에 걸쳐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처음 미용 목적으로 사용한지 20여년이 지나면서 최근엔 내성(항체형성)이 나타난 환자들이 점차 늘어나 각 보툴리눔 톡신 회사마다 이를 줄이기 위해 항체형성을 최소화한 보툴리눔 톡신 개발에 나서고 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4 17:4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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