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신경학적 결손 증상 없이 안정'
[보건타임즈] 강동성심병원(병원장 신근만) 신경외과 전홍준 교수(사진 좌측)팀이 지난 4일, 한림대의료원 최초로 방추형 박리성 파열 뇌동맥류 환자의 하이브리드 수술에 성공했다.
수술 환자 황00씨(남/46세)는 기존에 발병한 뇌경색으로 안면마비와 언어장애를 호소하며 내원했다.
이후 두통과 구토 증상을 보여 추가 검사를 시행했다.
검사 결과, 뇌지주막하 출혈과 함께 후하소뇌동맥에 약 7㎜ 크기의 방추형 모양의 박리성 뇌동맥류를 발견됐다.
황씨의 상태는 이렇다.
강동성심병원 신경외과에 따르면 뇌 동맥류 혈관 내벽이 파열되면서 1차 뇌경색이 왔으며 이후 지속적인 파열로 뇌를 감싸고 있는 중간층 지주막하 공간에 출혈이 발생한 것이다.
이런 상태의 환자는 3분의 1이 혼수상태에서 깨어나지 못한 채 사망에 이르러 긴급 수술을 필요로 하게 된다.
이에 전 교수팀은 즉시 뇌혈관 수술의 최고난도 수술 두개골 기저 접근을 통한 뇌혈관 문합술과 뇌동맥류 결찰술을 동시에 시행했다.
대개 시행되는 클립 결찰술로 혈관 폐색을 할 수 있지만 환자의 동맥류 파열이 혈관 시작 부위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수술 후 혈류의 흐름이 완전히 차단되면 전신마비와 같은 후유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데다 방추형 동맥류 형태가 다른 동맥류와 다르게 혈관 벽을 360도 돌아가면서 부풀어 오른 상태였기에 정상 혈관 벽을 유지하면서 동맥류 부위만 차단하는 코일 색전술조차 시행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수술은 후두하 두개골 절제술을 통해 뇌 뒤쪽에서 후두 동맥 혈관을 절개한 후, 이를 양쪽 후하소뇌동맥으로 연결한 뒤 우회로로 혈류를 흐르게 하는 뇌혈관문합술을 우선적으로 실시됐다.
이와 함께 의료진은 파열된 방추형 뇌동맥류를 클립으로 묶어 혈관을 폐색하는 클립 결찰술을 했다.
수술 중엔 혈관 조영을 동시에 시행, 문합술이나 결찰술 후 전체적인 뇌혈류 상태를 즉시 파악해 환자의 상태와 수술 성공 여부를 바로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게 신경외과 의료진의 설명이었다.
현재 환자는 신경학적 결손 증상 없이 안정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특이 소견이 없을 시엔 한 달 안에 퇴원, 일상생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는 게 수술을 총괄 집도한 신경외과 전 교수의 예후설명이다.
전 교수는 "두개골 기저 접근법을 통한 뇌혈관 문합술과 뇌동맥류 결찰은 외과 수술에서 가장 어려운 고난도 수술이지만 환자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기에 결과가 좋았다"며 "이번 하이브리드 수술은 복합적 혈관수술을 입체적으로 해결하는 임상적 노하우와 이를 가장 안전하게 시행하도록 돕는 수술 시스템이 최고의 시너지를 낸 것"이라고 밝혔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5 11:5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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