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영 교수팀 'PAM-건강관리행동 밀접 상관관계' 검증
"PAM 높을수록 모바일기기 활용한 건강관리효과 우수"
미 스크립스 硏과 고혈압환자 95명 6개월간 연구
[보건타임즈] 최근 뛰어난 성능의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IT(Information Technology)와 BT(Bio Technology) 기술을 융합한 모바일 헬스케어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사진 이미지)
모바일 헬스케어란 스마트폰과 같은 모바일 기기를 활용해 시간이나 장소에 구애받지 않으면서 일상생활 속에서 자신의 생체 신호를 모니터링, 피드백이나 건강관리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한다.
당뇨나 고혈압처럼 질환 특성상 꾸준한 모니터링이 필요한 분야에서 특히 많은 관심을 받게 되면서 다채로운 연구가 이뤄지고 있으나, 실제로 고혈압에서 모바일기기를 이용한 질병치료가 기존 진료 방식보다 우수한 효과를 보이는지 무작위 배정 대조군 연구(엄격한 과정을 거치는 임상시험 연구)를 통해 명확하게 입증된 사례는 많지 않았다.
이에 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김주영 교수(사진)팀은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 혈압관리의 효과에 대한 연구를 시행, 임상적으로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결과는 미국 샌디에고에 위치한 스크립스 연구소에서 무작위 배정 대조군을 대상으로 '스마트폰을 활용한 건강관리의 효과'를 밝혀내기 위해 수행한 비교 임상의 2차 분석 연구다.
이 연구는 자기관리정도(PAM, Patient Activation Measure 개인이 건강관리를 위한 지식, 기술, 자신감 등을 얼마나 갖췄는지 평가하는 측정 도구)를 측정, 건강관리 효과와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것으로 단순히 만성질환환자들을 무작위로 배정한 뒤 비교한 과거의 임상과는 차이가 크다.
본래의 연구는 고혈압, 당뇨 혹은 부정맥이 있는 만성질환자를 스마트폰을 활용한 건강관리군과 대조군으로 나눠 6개월간 스마트폰을 이용해 건강관리를 하게 한 뒤 나온 데이터를 통해 만성질환자에게서 비용 절감 효과가 있는지 또는 만성질환에 대한 자기관리 능력을 향상시켜 임상결과가 호전되는지를 검증하려는 목적에서 진행됐다.
그러나 6개월간의 연구 결과 스마트폰을 이용한 건강관리 군이 대조군에 비해 유의한 효과를 나타내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김 교수와 스크립스 연구진은 2차 분석 연구를 위해 고혈압 환자 총 95명을 대상으로 자기 관리 정도와 건강습관, 약물 복용의 순응도, 혈압 조절 율을 평가했다.
연구기간동안 52명은 모니터링 프로그램을 활용해 자가 주도적으로 혈압을 관리했으며 나머지 43명은 기존 방식대로 진료를 통한 혈압 관리를 시행했다.
이 결과 환자의 자기관리정도(PAM)가 높을수록 혈압, 흡연 량, 음주량이 더 효과적으로 조절됐다.
이러한 결과는 유일하게 스마트폰을 활용한 그룹에서만 관찰됐다.
이와 함께 연구팀이 다중 회귀 분석을 통해 자기관리정도와 혈압, 흡연 량, 음주량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두 요소 사이에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다중 회귀 분석은 자기관리정도라는 독립변수가 음주량, 흡연 량, 혈압 조절 율이라는 결과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치는지, 기여도의 크기를 나타내는 것으로 두 요소간의 관련정도를 –1에서 1사이의 값으로 산출, 분석했다.
대개 크기가 클수록 기여도의 크기가 높다고 여겼다.
연구 결과 스마트폰을 활용한 그룹의 다중 회귀 분석에서 자기관리정도(PAM)가 1점 상승할 경우 흡연 량(하루 담배 개피수 기준)의 회귀계수는 –0.63, 음주량(알코올 12g, 잔으로 표시)은 –0.22, 수축기 혈압(㎜Hg) –0.27, 이완기 혈압 –0.34로 나타나며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즉, 스마트폰을 사용한 건강관리의 효과는 자기 관리정도가 높아질수록 효과를 증대시켜 건강관리에 도움을 준다는 것을 찾아낸 것이다.
김 교수는 "이 연구는 고혈압 환자들에게서 그동안 밝혀내지 못했던 스마트폰을 활용한 건강관리 효과를 긍정적으로 나타났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가장 큰 의미가 있다"며 "연구 결과에서 나타났듯 스마트폰을 활용한 건강관리는 환자가 주도적으로 자기 관리를 하려는 의지가 있을 때 효과가 나타나 모바일 헬스케어 프로그램을 계획할 땐 환자의 의지를 고취시켜 자기관리정도(PAM)를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 연구논문은 해외학술지 'JMIR(Journal of Medical Internet Research) 최근호'에 게재되며 연구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17: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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