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서남의대 명지병원(병원장 김형수)이 최근 몽골인 모녀의 생체 간이식에 성공, 간센터를 연 뒤 9개월 만에 생체 간이식을 포함한 4건의 간이식 수술(사진 이건욱 교수)을 연속으로 성공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이번엔 몽골인 모녀를 대상으로 한 생체 간이식이어서, 앞으로 해외 장기이식 환자 유치에 기폭제가 될 것이라는 게 명지병원의 설명이다.
명지병원 간센터는 지난해 9월 개설 1개월 만에 2연속 간이식 수술을 성공을 거둠으로써 새로운 간이식 메카로 등장했다.
명지병원 간센터 이건욱 교수팀은 지난 6월 56세의 간경화 환자 몽골인 홍 첵메드씨에게 친딸의 생체 간이식에 성공했다.
간 이식수술을 받은 홍 첵메드 씨는 최근 건강을 되찾아 자신에게 간을 공여해 준 딸과 함께 건강한 모습으로 몽골 울란바토르 자신의 집으로 돌아갔다.
홍 첵메드 씨는 퇴원 전에 자신을 치료해준 의료진과 직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그동안 몽골에서 치료 중에 겪었던 고통과 명지병원으로 오기까지의 과정, 그리고 수술과 회복까지의 과정에서 느꼈던 점을 되돌아보며 의료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또 최근 홍 첵메드 씨는 명지병원 의료진 앞으로 감사의 편지를 보내왔다.
이 편지에서 홍 첵메드씨는 "2012년 울란바토르에서 건강검진을 받으며 C형간염 보균자란 사실을 처음으로 알아 몽골에서 받을 수 있는 모든 치료를 받았지만 오랜 치료 과정에서 별 치료효과는 없었다"며 "2015년에야 회복될 수 없는 간경화가 된 것을 알게 되면서 급기야는 “3개월 안에 간 이식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홍 첵메드씨의 딸(34세)과 아들(29세)은 "자진해 적격자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정밀 검사를 받았으며 딸이 엄마에게 딱 맞는 공여자라는 결과가 나왔다"면서 "딸은 엄마가 다시 살 수 있는 유일한 선택이기에 기꺼이 기증하겠다고 망설임 없이 자원했다는 것"이 그가 보내온 편지의 내용 중 골자였다.
이런 딸을 보며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기뻤던 데다 대견했지만, 한편으로는 건강한 딸을 수술 받게 한다는 것에 가슴이 아팠으며 슬펐다며 당시의 자신 심경을 전했다.
하지만 당시에 또 하나의 문제가 생겼다.
문제는 이식수술이 어려운 케이스라서 몽골에선 불가능해 해외에서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었다.
마침 한국에서 간이식 수술을 받은 뒤 건강을 되찾아 건강하게 잘 지내는 주위 사람들을 보게 돼 명지병원 간센터 이효석 교수와 이건욱 교수의 상담을 받게 됐으며 지난 5월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는 게 첵메드씨의 설명이다.
이후 홍 첵메드씨는 지난 6월 8일 명지병원 간센터 이건욱 교수팀에게 간 이식수술을 받았으며, 지난달 28일 퇴원했다.
홍 첵메드 씨는 "간질환 진단과 치료를 이렇게 높은 수준으로 할 수 있는 명지병원을 만나게 됐으며 많은 것을 느끼게 해 준 이건욱 교수를 비롯한 간센터 의사들, 수술실, 중환자실 직원과 간호사들, 국제팀 모든 이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편지를 끝냈다.
서남의대 명지병원은 지난해 9월 말 이건욱 교수(외과)를 비롯해 이효석 교수(내과), 박재형 교수(인터벤션 영상의학과) 등 서울대병원 출신의 '간 명의 3인방'을 주축으로 한 '간 센터'의 문을 열었다.
명지병원은 새로 진료를 시작한 간 센터가 한 달 만에 2건의 간 이식 수술을 성공리에 마침으로써 간이식 수술의 새로운 메카로 등장했다.
김형수 명지병원장은 "간센터의 문을 연 지 채 1년도 안 된 시점에서 모두 4건의 간이식 수술을 연속으로 성공한 것을 찾아보기 힘든 예"라며 "간 이식 수술의 잇따른 성공은 간 질환의 풍부한 경험을 기반으로 한 최고의 전문성과 긴밀한 다학제 협진체계를 갖춘 명지병원 간 센터의 위상을 또다시 증명해 준 셈"이라고 강조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4 09: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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