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강남세브란스, 당대사검사 통해 '유방암 수술 예후' 예측

정준·이학우 교수팀 '포도당 섭취계수' 측정값-수술 후 예후 상관관계' 발표

[보건타임즈] 많은 국소진행성 유방암 환자가 수술 시행 전에 화학요법을 받고 있다.[그림 포도당섭취계수 변화 수치-유방암 예후를 나타내는 RCB 지수 비교(논문서 발췌)]
이 때 PET을 이용해 포도당대사를 관찰하면 수술 후 환자의 예후를 예측할 수 있게 돼 치료계획 수립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정 준 교수

이학우 교수

최근 강남세브란스병원 유방암센터 정준·이학우 교수팀(유방외과)은 이 같은 선행화학요법 시 PET을 활용해 암세포의 포도당 섭취량을 나타내는 '포도당 섭취계수 측정값'이 수술 후 예후와 의미 있는 상관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첫 규명(논문)해냈다.

관찰결과 포도당 섭취계수가 감소할수록 무병생존과 전체생존율이 높아졌다.
반면 포도당 섭취계수가 변화가 미미한 경우엔 재발위험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생존율이 낮아졌다.
즉, 포도당섭취계수가 66.4% 이상 감소한 군은 수술 후 무병생존과 전체생존에 대한 위험도가 각각 0.31와 0.20으로 매우 좋은 생존결과를 보인 이들 교수팀의 설명이다.

이들 교수팀은 수술 전 선행화학요법을 받은 국소진행성유방암 환자 87명을 상대로 3주기의 항암화학요법을 한 전후에 걸쳐 PET 검사를 시행했다.
이후엔 PET 검사를 통해 포도당섭취계수 변화 수치와 유방암 예후를 나타내는 RCB(Residual Cancer Burden) 지수를 서로 비교 연구했다.

RCB지수(Residual Cancer Burden Index)란 미국 MD앤더슨에서 개발한 선행화학요법 반응평가와 생존예측지수다.
RCB 0은 완전관해, RCB1은 최소잔종종양, RCB2는 중간잔종종양, RCB3은 광범위잔존종양을 의미한다.

이 결과 표준화섭취계수 감소량과 RCB 지수엔 서로 대치되는 역상관관계가 관찰됐다.
포도당섭취계수가 66.4% 이상 감소한 치료반응군은 포도당섭취계수가 66.4% 미만인 치료비반응 군보다 무병생존이나 전체생존의 위험도가 각각 0.31, 0.20으로 좋은 치료성적을 보였다.

또, 포도당섭취계수와 RCB 지수를 이용, 환자를 4그룹으로 나눴을 때, RCB 지수가 높은 환자에선 포도당섭취계수의 감소량에 따라 생존 차이가 관찰됐다.
이와 달리 포도당섭취계수에 의한 치료반응군에서는 RCB 지수에 따른 생존 차이가 관찰되지 않았다.
즉, 포도당섭취계수의 감소는 RCB 지수보다 더 뛰어난 생존 예측력을 보인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다.

연구 책임자 정준 교수는 "선행항암치료 시 포도당 대사의 조기변화는 국소진행성유방암 환자에서 독립된 예후인자이며, 병리적 종양반응평가보다 더욱 좋은 예후예측력을 보인다"고 평가했다.
"포도당 섭취계수의 감소가 유방암의 재발이나 생존 예측에 중요, 중요 인자로 고려돼야 한 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치료반응과 치료 예후 예측이외에 치료에 대한 반응이 불량할 것으로 예상되는 환자를 조기 선별할 수 있게 돼 적절한 맞춤 치료를 준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향후 PET 검사를 활용해 조기 선별된 치료반응불량 군에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논문은 최근(지난 3월) 핵의학과 최고 권위의 학술지 '핵의학 (Journal of Nuclear Medicine) IF=6.16)' 온라인 판에 소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