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영 교수팀, "'미소훈련' 보기 좋은 웃음 짓게 하는데 효과"
최근 양악수술 등 턱 교정을 한 이후 입술근육 훈련이 아름답게 미소를 짓게 보이는데 상당한 효과가 있다는 연구가 나와 눈길을 끈다.
이 치료법의 기법은 이렇다.
미소는 대개 입술주위 표정근육을 움직여 짓게 된다.
이를 감안, 턱 교정 수술을 통해 골격성 부정교합과 씹는 면을 개선, 자연스러운 미소를 짓게 조건을 만든 다음 정적인 모습은 물론 동적인 상태에서 아름다운 웃는 모습을 지을 수 있도록 입술근육을 훈련시키는 방식이다.
'임술근육 훈련'은 턱 교정 수술 후 동영상을 통해 필요한 교육을 간단하게 시행한 뒤 하루에 5분가량 3개월 정도 시행함으로써 아름다운 미소를 짓도록 향상시킨다는 것이다.
서울대치과병원 최진영(구강악안면외과) 교수팀이 미소가 정상과 비교해 주걱턱, 무턱, 비대칭 골격성 부정교합을 보이는 환자들에게서 어떤 특징들이 있는지, 그리고 흔히 양악수술을 통해 턱 교정수술 후 미소 훈련 뒤에 어떻게 변하는지를 확인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골격성 부정교합이란 윗턱과 아랫턱의 전후방적 위치관계에 따라 정상보다 비대칭을 보이는 상태를 말한다.
턱 교정수술(양악수술) 후 미소훈련을 통해 정적인 외모개선 효과뿐만 아니라 동적인 상태의 미소까지 개선할 수 있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결과 정상 골격은 아름다운 미소를 보이는 환자의 수가 가장 많았다.
주걱턱은 웃을 때 아랫니, 무턱은 윗니의 잇몸이 유난히 많이 보였다.
비대칭환자는 흔히 '썩소'라고 하는 비웃는 듯 미소를 보이는 환자의 비율이 높았다.
이 연구결과는 '양악수술 후 미소훈련이 미소에 미치는 효과'이란 제목으로 전문학술지(J of Craniofacial Surgery)에 발표될 예정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흔히 충치가 있거나 이가 삐뚤어졌다든가 웃을 때 잇몸이 많이 보인다든지 또는 치열이 고르지 못한 경우 사람들은 웃을 때 입을 가리고 웃게 된다.
마음껏 환하게 웃지 못한다는 것은 당사자에게는 상당한 스트레스로 작용한다.
이 때문에 환자들은 치과를 찾게 되며 치료와 치아교정을 하고난 뒤에야 입을 가리지 않고 환하게 웃음을 짓게 되는 경우가 많다.
최 교수는 "치과질환이 미소에 많은 결정적인 역할을 할 뿐 아니라 환한 미소를 지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치과의사들의 역할로 인식하고 있다"면서 "그동안 양악수술이 교합기능과 주로 정적인 외모개선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만 알려져 왔다"며 "이번연구를 통해 실제로 사회생활에서 역동적이면서 동적인 상태의 미소가 아주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말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그동안 일반인이나 두개안면기형이 없는 환자들에게 미소 훈련이나 연습을 시행한 연구는 있었지만, 턱교정 수술이 필요한 환자(주걱턱, 무턱, 안면 비대칭 등)에 적용한 연구는 최 교수팀이 처음이다.
미소의 중요성은 치과계에서 계속 강조돼왔으며 치과교정학과 구강악안면(턱얼굴)외과학에서조차 미소의 심미성 향상을 중요한 치료 목표 중의 하나로 삼아왔다.
하지만 그간 치과치료 후 정적인 상태에서 평가만 진행돼 왔을 뿐만 아니라 치과교정이나 양악수술치료 후 미소를 짓게 하는 안면표정근의 훈련을 통해 미소를 개선하는 연구는 전혀 없는 상태였다.
최 교수는 "지금껏 턱 교정 치료를 통해 환자들의 교합기능, 외모개선 효과를 기대했다면 앞으론 환자들에게 아름다운 미소까지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턱 교정 수술환자에 미소 훈련을 포함하는 것이 환자 관리에서 필수적인 프로토콜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논문에 공동저자로 서울대치과병원 치과교정과 백승학 교수이외에 경희대치과병원 구강악안면외과 홍성옥 임상 조교수가 함께 참여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17: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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