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20·30대 '자궁경부암' 진료 여성암 중 각 10% 이상 차지

올해부터 국가 무료 검진 '20세 이상'으로 확대

[보건타임즈] 최근 5년간 '자궁경부암'이 20·30대 여성암진료의 각 10% 이상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자료 ☞ 진료현황 http://www.bktimes.net/data/board_notice/1464582083-69.pdf)

'자궁경부암'은 자궁 경부(입구)에 발생하는 악성종양이다.
이 질환은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등에 의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요 증상으로는 질 출혈, 분비물 증가하며 병이 진행, 악화되면서 혈뇨, 직장출혈, 허리통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다리로 통증이 퍼질 수 있다.
HPV에 감염되면 모두 '자궁경부암'에 걸리는 것은 아니지만, 의사의 지시에 따라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 여성암은 다른 암과 달리 백신접종으로 예방이 가능하며 조기 발견 시 완치율이 높은 편이다.

심사평가원(원장 손명세)이 지난 2011년부터 최근 5년간 심사결정자료(건강보험과 의료급여)를 분석한 결과, 매년 약 5만 명 이상(2015년 5만5천명)이 '자궁경부암' 진료를 받아왔으며 연령대가 대부분(2015년 96.1%) 30세 이상이지만 30세 미만도 매년 약 2천명 이상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궁경부암 진료현황

'자궁경부암' 진료를 받은 여성은 2015년을 기준 잡아 약 5만5천명에 이르며 연평균 약 5만4천명이었다.
치료에 들어간 총 진료비는 약 856억 원으로 5년 전보다 7.0% 증가했으며, 연평균 1.7%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대부분은 30세 이상이었다.
이 가운데 40대여성이 27.7%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론 50대 25.0%, 30대 19.9%, 60대 14.5% 순이었다.

대개 자궁경부암은 30세 이후부터 발병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미만연령대도 매년 2천명 이상 진료를 받아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자궁경부암을 진료 받는 비중은 전체 여성암 중 약 7.0% (2015년 기준)로 점점 낮아지고 있으며 20‧30대의 점유율은 10% 이상으로 다른 연령대보다 높았다.

자궁경부암 연령별 진료환자와 비중 (2015년)

'자궁경부암'은 조기 검진 시 완치율이 높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도록 정기검진이 필요하다.
암이 되기 전 ‘전암 단계’가 7~20년까지 지속돼 정기검진을 받는다면 조기 진단이 가능하다는 게 심평원의 설명이다.

또 '자궁경부암'은 국가 암 검진 대상에 들어가 무료 검진을 받을 수 있다.
올해부터는 무료검진대상이 기존 30대 이상에서 20세 이상으로 확대돼 이 연령대는 2년 주기로 받을 수 있다.

'자궁경부암' 발병의 주원인은 고위험 HPV바이러스 중 16, 18형이 70% 정도를 차지하며 백신접종을 통해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보건건복지부는 이에 따라 다음 달 중순부터 2003년1월1일에서 2004년12월31일 사이 출생한 여성청소년을 상대로 참여의료기관이나 보건소에서 무료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6개월 간격으로 두 번 실시할 예정이다.
동시에 1대1 초경 건강 상담서비스를 제공한다.

심평원 김종욱 상근심사위원은 "자궁경부암으로 숨진 사망자가 연간 900명에 이르지만 예방․완치가 가능해 적극적으로 예방접종, 정기검진을 할 필요가 있다"면서 "흡연도 위험요인 중 하나로 알려져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