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옥 회장, "전통승계, 밝은 미래 열어줄 기반 마련"
[보건타임즈] "한국여자의사회가 당면된 의료현안이나 국민건강증진정책에 독자적으로 강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이 분야의 전문성을 더욱 축적해 나가도록 하겠다.
또 전국 여의사들이 지역, 연령, 전공이나 출신대학을 떠나 자연스레 서로 소통하며 교류를 통해 한국여자의사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회무에 집중, 집행하도록 할 것이며 선배들이 이뤄놓은 전통을 자랑스럽게 승계하는 것은 물론 무엇보다 후배(젊은 여의사와 예비 여의사)들이 밝은 미래를 열어갈 수 있도록 기반이 될 사업에 주력하겠다"
김봉옥 한국여자의사회 회장(사진)은 23일 취임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 추진할 주요사업을 이같이 정리해서 밝혔다.
이날 김 회장은 가장 먼저 의료계에서 중추역할을 하는 만큼 여의사의 권익신장에 주력할 것임을 가장 먼저 알렸다.
여자의사회에 따르면 의료현장에서 뛰는 25%가 여의사이지만 의협 대의원 250명 중 10명 내외로 의료계 내 리더는 5% 불과하다는 거다.
현재 의과대학과 의학전문대학원에 재학 중에 있는 여학생 수를 감안하면 가까운 장래에 여의사수가 의사회원의 절반을 차지할 만큼 비중이 크지만 의료계를 이끌는 여의사의 비율은 아직 낮은 수준이라는 게 여자의사회의 시각이다.
김 회장은 "여의사들이 국민건강의 4분의1(활동의사 수의 25%)을 책임지고 있지만 단순하게 숫자로만 따져 전체를 리드한다든가 주도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며 "여자의사회가 당면된 의료현안이나 정책에 독자적인 의견을 내기 위해선 결정권자 중에 이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여의사들이 많아져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여의사의 국내외학술활동을 적극 지원하는 동시에 인적네트워킹을 강화시켜 의료계를 이끌어 갈 리더로서 역량을 강화시킬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김 회장은 "이러한 의료현안에 대해선 한국여자의사회차원에서 의협, 의학회 등 의료단체와 동반자 겸 협력자로서 역할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이처럼 여의사들의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인만큼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여의사회가 10년 전부터 의협 대의원, 시도의사회 집행부 등에 여의사의 비율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해왔으며 이에 일부 남성의사들조차 협조해온 것으로 알지만 쉽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28대 집행부는 리더십 있는 여의사들을 발굴하기 위해 중점사업 중 첫 번째로 월례회, 송년회 등의 친목사업을 통해 회원들의 의사회 참여를 이끌어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여의사회는 조직역량 강화와 네트워킹 확대를 위해 오는 8월 27일 '전국 여의사대표자 대회'개최, 내실을 다질 계획이다.
리더십 워크숍뿐만 아니라 대한여자치과의사회, 대한여한의사회가 소속된 여성의료주요단체협의회와도 간담회를 활성화할 방침이다.
여의사회는 의학의 분화와 연구의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 젊은 회원들의 요구에 부응, ▲월례회 연수강좌 내용 향상 ▲여성건강심포지엄 기획 ▲학술심포지엄의 다양 ▲학술 연구상 내실 운영 ▲국제 학술활동 장려 등 조직 내 학술연구 분위기를 진작시켜 나갈 예정이다.
여기에 재학 중에 있는 여자의대생을 상대로 해오던 멘토링 사업을 젊은 여의사 회원들로도 확대시켜 전문가로서의 역할을 높일 수 있도록 활성화해 나갈 방침이다.
김 회장은 "병원장을 맡으면서 경력단절 수간호사를 대상으로 해온 멘토링 교육에 호응이 좋았다"며 "젊은 여의사를 대상으로 양성평등 교육 진흥원과 같은 외부 기관의 도움을 받아 멘토링 사업을 확대시켜 찾아가는 교육으로 여성전문직의 삶을 개척해 나갈 수 있는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전했다.
김 회장은 "의료계는 여전히 힘든 상황이다. 이럴수록 여의사회는 서로가 지혜를 나눠 후배들의 어려움을 덜어낼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며 "여의사로서의 강점을 잘 발휘하면서 의료계에 꽃이 피는 날이 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1978년 연세의대를 졸업한 뒤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의학 석·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충남의대 재활의학과 교수로서 충남대학교병원장에 재임 중에 있다.
여교수로서 국립대병원장을 맡기는 김 회장이 최초다.
김 회장은 그동안 충남의대 교수로 재직하며 재활의학과 주임교수 겸 과장 의과대학교수로서는 유일하게 충남대 외국어교육원 원장을 지냈다.
지난 2013년 서울에서 열린 세계여자의사회 국제학술대회 조직위원장을 맡아 역대 최고의 세계학술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는데 크게 기여했다.
현재 세계여자의사회 학술위원장으로도 맹활약 중이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4 16:5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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