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보라매병원, 인터넷 게임 중독 습관 아닌 '뇌신경 질환'

최정석 교수팀, "주의력 감소·충동성·저각성과 연관 뇌파 신호 감소"

그림 알코올 중독, 정상인과 비교, 인터넷 게임 중독서 베타파 감소 발견

인터넷 게임 중독은 습관 아닌 뇌 기능에 이상이 생긴 '뇌신경 질병'이란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병원장 윤강섭) 정신건강의학과 최정석 교수(사진) 연구팀은 세계 최초로 인터넷 게임 중독이 뇌파의 기능 이상과 연관됐다는 사실을 규명함으로써 뇌 신경기능의 특성을 밝혀내 주목을 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인터넷 게임 중독 환자들에게서 나타나는 뇌파의 특징을 분석하기 위해 알코올 중독 환자, 일반인과 세 그룹으로 나눠 편안하게 눈을 감은 상태에서 서로를 비교해 들어갔다.

이 결과 이들에게서 알코올 중독과 정상인 대조군과는 다르게 베타파의 크기가 감소되는 것을 찾아냈다.(논문 ☞ http://www.bktimes.net/data/board_notice/1463397941-69.pdf)
베타파는 집중력과 연관된 뇌파 신호다.
연구팀은 이를 통해 인터넷 게임 중독이 주의력이 떨어뜨려 흔히 멍 때린다고 표현하는 '저각성', 그리고 충동성과 상관관계에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또 연구진은 이어폰을 통해 청각에 자극을 줘 측정한 뇌파 분석(event-related potential)을 통해 인터넷 게임 중독 환자들로부터 기억력, 집중력 등의 인지적 능력과 연관된 p300지표가 줄어든 사실을 발견했다.(논문 ☞ http://www.bktimes.net/data/board_notice/1463397941-11.pdf)

연구팀은 안정 상태에서 뇌파와 청각자극을 통해 알코올 중독과 구별되는 인터넷 게임 중독의 뇌신경생리학적 특성과 청각정보를 처리하는 뇌기능의 이상을 관찰, 세계최초로 규명해내는 성과를 이뤄냈다.

최 교수는 "새로운 질환의 하나 인터넷 게임 중독에 전 세계적으로 뇌과학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명확한 뇌과학적 특징을 규명하지 못한 상태에 있다"며 "이번 연구를 계기로 앞으로 지속적인 연구 협력을 통해 다양한 뇌과학적 지표를 통합, 인터넷 게임 중독의 발병 원인을 규명해나가도록 앞장서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연구논문은 Nature 그룹에서 발간하는 정신과학분야의 권위 있는 학술지 'Translational Psychiatry'온라인 판 2015년 9월호와 2016년 1월에 각각 잇따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