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헌 이사장, "건보에 새 수가 반영" 강조
[보건타임즈] 천식·알레르기학회가 '천식과 알레르기비염환자의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건강보험급여에 교육수가와 상담료를 서둘러 신설할 것을 요구했다.
천식(asthma)과 알레르기비염환자의 교육은 가장 질환치료효과를 높일 유일한 수단이어서 서로를 떼어낼 수 없는 만큼 건강보험급여에 교육수가와 상담료를 등재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거다.
천식의 경우 폐 기관지에 생기는 만성 알레르기 염증에 의해 질환이기에 환자가 스스로 할 수 있는 생활환경관리와 질환특성상 기후나 환경변화에 수시로 민감하게 반응, 발작하는 즉시 증세의 심한 정도를 줄인다거나 조금이라도 멎게 할 수 있도록 흡입제 약물 사용법 등 교육의 건강보험체계화가 다급하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주야간 천식 증상의 발현, 때를 안 가리는 심한 발작을 막는 동시에 천식환자가 제대로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을 뿐 아니라 질환의 악화, 입원을 미리 예방하면서 기도개형, 폐 기능 저하 등 만성합병증 발생을 차단하는 등 치료효과를 높이도록 해야 한다는 게 학회의 설명이다.
하지만 현행 건강보험급여엔 교육수가와 상담료가 아예 빠져 환자가 자신의 증세에 맞는 치료법과 치료효과가 좋은 흡입제를 선택할 기회마저 사라져 작은 환경 변화에도 즉시 발작하는 천식질환으로부터 고통과 함께 비용부담만 안겨준다는 게 학회의 지적이다.
학회에 따르면 흡입제사용법은 의사가 환자에게 교육시키는 시간만 평균 20분 정도 소요된다.
학회 조상헌 이사장은 6일 기자간담회에서 "천식은 한국인 남녀의 주요 10대 만성질환 질병부담 중 5번째를 차지할 정도로 사회나 국가에 부담이 되는 질환"이라면서 "유전적,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뒤엉켜 발생, 치료의 근간이 원인과 악화요인 제거, 회피(환경요법)와 염증치료제(흡입제)를 투여해야하는 만큼 환자와 상담, 맞춤화된 교육을 필요로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흡입제는 충분하게 사용법을 교육하지 않고선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약물 부작용 등으로 증상이 악화된다거나 증세조절이 불가능해져 치료에 들어가는 환자 개인의 비용부담과 국민의료비는 더 늘어나는 것은 물론 건강보험재정을 악화시킨다.
조 이사장은 "천식환자의 교육효과는 소아·성인 모두 증상의 완화, 악화예방, 의료자원 이용의 감소 등에 크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러한 천식환자의 교육은 단 한번으로 끝낼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게 학회의 진단이다.
조 이사장은 "주기적으로 환자의 교육이해 수준과 이행정도를 재평가한 뒤 부적절하다고 판단될 땐 재교육을 해야 한다"며 외국의 성공사례를 꺼냈다.
학회에 따르면 오스트리아는 천식환자들을 교육프로그램이 일반화돼 있다.
일 년에 3번 진료, 즉 규칙적으로 환자를 관찰, 상담 후 교육하면 치료 비용이외에 의사들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함으로써 규칙적으로 상담→교육→치료를 받도록 체계화시켰다.
핀란드는 1993년부터 지난 10년 동안 천식을 유발하는 알레르기 염증에 초점을 둬 가장 기본치료에 충실해오고 있다.
이 나라는 의사 약사, 간호사, 환자, 보건 교사에게까지 수시로 발작하는 천식환자에 가장 치료효과가 있는 흡입스테로이드제 사용법을 교육시켜 천식의약품시장의 90%까지 보급하고 있다.
이 결과 1980년도보다 천식환자가 3-4배 늘었지만 치료에 들어가는 국가전체 천식비용은 오히려 줄였다.
조 이사장은 "이들 국가의 사례처럼 기본치료 개념만 가지면 천식환자의 치료여건이나 삶의 질이 좋아짐으로써 궁극적으로는 응급실이나 입원을 줄일 뿐더러 치료비용도 국가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알레르기비염·아토피피부염·식품알레르기 등도 교육이 매우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조 이사장은 "알레르기비염은 코 스프레이 사용의 정확도에 따라 치료효과에서 많은 차이가 나 이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며 "아토피피부염은 목욕과 피부관리 교육, 식품알레르기는 개인별로 맞춤형 식단과 교육이 절실하다"고 전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5 07:3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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