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38㎝이상 목 굵거나 코고는 사람' 수면무호흡증일 확률 높다

'최지호, 조재훈 조석현 교수, 유승호 교수' 연구에 참여
논문 SCIE급 국제전문학술지 '임상·실험 이비인후과' 최신호에 게재

[보건타임즈] 수면무호흡증 환자에게서 비만을 측정한 신체계측자료(obesity-related anthropometric data) 중 '목둘레(neck circumference, NC)'가 가장 유의한 지표인 것으로 밝혀졌다.(논문 ☞ http://www.bktimes.net/data/board_notice/1460007607-33.pdf)

최지호 교수

조재훈 교수

조석현 교수

유승호 교수

순천향대 부천병원 이비인후과 최지호 교수, 건국대병원 이비인후과 조재훈 교수, 한양대병원 이비인후과 조석현 교수, 성균관대 강북삼성병원 직업환경의학과 유승호 교수팀은 메타분석을 통해 수면무호흡증 환자의 '목둘레(neck circumference, NC)'가 증상확인에 가장 유의한 지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메타분석은 비슷한 주제로 이미 발표된 여러 연구들을 선정, 체계적으로 고찰과 분석하는 방법이다.
연구들의 모든 대상자 자료를 분석하기 때문에 좀 더 객관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대개 성인 수면무호흡증에서 가장 중요한 위험 인자는 비만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비만을 정의하거나 암시하는 비만 신체계측자료로 체질량지수(body mass index, BMI), 목둘레(neck circumference, NC), 허리둘레(waist circumference, WC), 허리-엉덩이 둘레 비율(waist-hip ratio, WHR) 등이 흔히 사용한다.

그동안 수면무호흡증 환자를 선별하거나 예측하기 위해 비교적 쉬우면서 간단하게 측정할 수 있는 비만 신체계측자료들과 수면무호흡증의 상관성을 평가한 연구들이 활발하게 발표돼왔다.

하지만 연구마다 대상자의 나이, 성별, 인종 등이 달라 결과가 일정하게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팀은 19편 연구의 총 2,966명(수면무호흡증 환자 2,163명, 대조군 803명)의 비만 신체계측자료 체질량지수(BMI), 목둘레(NC), 허리둘레(WC), 허리-엉덩이 둘레 비율(WHR) 등 분석에 들어가 수면무호흡증 환자에게 목둘레가 대조군(수면무호흡증이 없는 정상인)에 비해 가장 유의한 지표인 것을 확인해냈다.

또 연구팀은 동양인(Asian)과 서양인(Caucasian)으로 구분, 각 비만 관련 신체계측자료들을 비교했으나 인종간의 유의한 차이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재훈 교수는 "수면무호흡증이 지속되는 경우 주간 졸음, 집중력 감소, 발기부전 등 다양한 증상을 비롯해 협심증, 부정맥, 뇌졸중 등 심각한 합병증까지 초래할 수 있다"며 수면무호흡증의 위험성을 경계할 것을 강조했다.

조석현 교수는 "간단한 신체계측을 통해 수면무호흡증 환자를 선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연구의 필요성을 전했다.

유승호 교수는 "이번 메타분석 연구를 통해 수면무호흡증 환자에서 목둘레가 비만 신체계측자료 중 가장 의미 있는 지표로 확인됐다"며 연구 결과의 의미를 알렸다.

최지호 교수는 "특히 우리나라 성인남성 중 목둘레가 굵고(38㎝이상) 코를 고는 사람은 수면무호흡증일 가능성이 높아 병원에 내원,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며 조기 검진을 강조했다.

이 연구논문은 '폐쇄성수면무호흡증을 가진 동양인과 서양인 환자의 신체계측자료 비교: 메타분석(Comparison of Anthropometric Data Between Asian and Caucasian Patients With Obstructive Sleep Apnea: A Meta-Analysis)'이란 제목으로 대한이비인후과학회가 발행하는 SCIE급 국제전문학술지 '임상·실험 이비인후과(Clinical and Experimental Otorhinolaryngology, CEO)' 최신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