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어깨힘줄 파열 치료' 방치했다간 더 큰 화근 만난다

'6회 어깨 관절의 날 행사' 성황
국내 첫 '다기관 역학조사 회전근 개 증세경과' 공개
파열 크기 '첫 진단 평균 10→1년 후 17㎜'
결국엔 '뒤늦게 봉합 술, 일부는 인공관절 수술'
'세계견•주관절학회 성공적 개최' 기원
'일반용 어깨•팔꿈치질환 의학용어집' 발간

[보건타임즈] "회전근 개(어깨 힘줄) 파열은 서둘러 조기에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할 어깨질환이다.
치료시기를 놓치거나 방치했다가 더 큰 화근이 될 수 있다.
문제는 어깨질환자 대부분이 어깨질환을 가볍게 여겨 치료시기를 미루다가 증세가 악화, 뒤늦게 봉합 술을 받는다든지, 이들 중 일부는 봉합 술로는 대처가 안 돼 안타깝게 인공관절 수술을 받아야하는 지경에 이른다.
최근엔 첫 진단 당시 평균 10㎜이었던 어깨 힘줄의 파열 크기가 환자 스스로 수술치료를 미루거나 방치한 1년 뒤엔 평균 17㎜ 더 커진 것으로 사례까지 나와 더욱더 조기진단과 치료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이러한 어깨 관절 치료의 올바른 정보를 국민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한 어깨 관절의 날 기념행사가 31일 오전 11시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성황리에 치러졌다.

김성재 회장

변기용 회장

이 행사는 대한정형외과학회(회장 김성재)와 대한견•주(어깨•팔꿈치)관절학회(회장 변기용)가 어깨 관절의 흔한 증상과 치료의 올바른 정보를 국민들에게 널리 제공, 올바른 치료방향을 제시하려는 대한정형외과학회의 부단한 노력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어깨 관절의 날'은 대한견•주(어깨•팔꿈치)관절학회가 2011년 1회 선포식을 통해 급증하는 어깨 관절 질환을 예방하는 동시에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매년 3월 마지막 주 목요일로 지정, 제정한 이래 지금껏 학회가 중심이 돼 대국민 계몽 활동을 펼쳐왔다.

이번 6회 어깨 관절의 날 기념행사엔 배우 최란 씨와 LG 트윈스 투수인 봉중근 선수가 홍보대사로 참여, 정형외과학회, 견•주(어깨•팔꿈치)관절학회(회장 변기용)와 함께 대국민 계몽 활동을 벌였다.

이날 김성재 대학정형외과학회 회장과 변기용 대한견•주(어깨•팔꿈치)관절학회 회장, 학회 임원들은 이젠 어깨를 펴세요라는 슬로건 아래 건강한 어깨를 만들기 위한 캠페인에 국민들의 많은 참여와 성원을 당부했다.
또 세계견•주관절학회 오주한 사무총장은 5월 17일부터 4일간 제주도에서 열리는 세계견•주관절학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전 국민의 관심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일반인들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어깨•팔꿈치 질환 의학 용어집 발간 행사도 가졌다.

변기용 회장은 "어깨 통증을 가볍게 여겨 방치하거나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을 땐 만성 통증과 야간통증을 야기, 일상생활의 어려움뿐만 아니라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것은 물론 더 큰 화근을 불러와 다른 질환처럼 조기 진단-치료가 중요하다"면서 "증상이 지속된다면 정형외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과 처방이 필요하다"며 어깨 관절의 날 행사의 취지와 배경을 전했다.

견•주(어깨•팔꿈치)관절학회는 국내 최초로 2014년 '동결어깨', 2015년 '석회화 힘줄염'의 다기관 역학 조사를 실시,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동결견은 만성적으로 어깨 관절의 통증과 운동의 장애, 능동적이거나 수동적 운동 범위가 모두 떨어져 움직임에 제한이 있는 상태의 질환이다. 현재 유착성 관절낭염과 함께 흔한 진단명이다.

올핸 급속도로 늘어나는 어깨 힘줄(회전근 개) 파열의 심각성을 알렸다.
오십견과 증상이 유사해 자주 혼동하는 회전근 개(Rotator cuff)질환은 주변의 점액낭과 상완골의 머리부분을 견갑골의 관절오목에 안정시키는 극상근(가시위근), 극하근(가시밑긑), 견갑하근(어깨밑근), 소원근(작은원근)으로 구성된 어깨관절낭 주위의 근육힘줄 구조에 병이 생겼을 때 총칭하는 병명이다.
회전근 개 파열은 어깨관절 낭 주위의 근육힘줄에 상처가 났거나 찟어진 상태를 말한다.

오십견은 아무런 원인 없이 만성적으로 어깨 관절에 통증이 생기면서 운동 범위에 제한을 받는 질환이다. 이 질환은 50대에서 생겨 오십견, 40대에 이런 증상이 있을 땐 사십견으로 부른다.

학회에 따르면 이번엔 전국 10개 병원이 참여, 다기관 역학조사를 통해 어깨 힘줄(회전근 개) 파열 첫 진단받았지만 방치 또는 보존치료에 의존했던 환자 총 110 여명의 실태를 공개했다.

이 연구는 회전근 개 파열이란 첫 진단을 받은 뒤 짧게 1년에서 길게는 6년까지 봉합술 등 수술 없이 대중적 치료에 매달려왔던 환자를 대상으로 MRI상 파열 크기의 변화와 임상적 결과를 알아보는 목적으로 진행됐다.
이들에게서 회전근 개 파열이 처음 발생했던 평균 연령대는 51세였다.

연구결과 이 기간 중 82%가 정기적 또는 비정기적으로 진통제에 의존, 복용해왔으며 67%는 한 차례 이상 스테로이드 주사치료를 받았다.
88%는 비정기적으로 물리치료만 받아 자신의 어깨질환의 원인이 됐던 회전근 개 파열 치료에 근접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때문에 환자들은 평균 20개월 이후 증상이 더 악화됨으로써 통증을 견디지 못한 채 다시 MRI 검사를 받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검사결과는 처음 촬영한 MRI에서 확인했던 어깨 힘줄의 파열 크기가 평균 10㎜에서 환자가 스스로 수술치료를 미루거나 방치한 뒤엔 평균 17㎜ 더 커진 것으로 확진, 판정이 났다.(아래 그림)

1년을 기준으로 잡아 이들의 어깨 힘줄(회전근 개) 파열 크기가 평균 4㎜ 커져 증상이 더 악화됨을 의미한다.

가장 눈에 띠는 부분은 이 기간 중에 아픈 어깨를 무리하게 사용했거나 스테로이드 주사를 3회 이상 시행 받은 환자들은 회전근 개 파열 크기의 속도가 더 빨랐다.

결국 이들 가운데 96%는 더 이상 통증을 견디지 못해 수술치료, 즉 어깨 힘줄(회전근 개) 봉합 술, 나머지 환자 2명은 봉합 술론 치료가 불가능해 인공관절치환술을 받아야 했다.

견•주(어깨•팔꿈치)관절학회 유연식 홍보위원장은 "어깨 힘줄(회전근 개) 파열은 시간이 지나면서 크기가 더 커지며, 무리하게 아픈 어깨를 사용한다거나 스테로이드 주사를 여러 번 맞더라도 파열의 속도가 빨라지면서 더 악화되는 질환"이라며 "발생 초기부터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 정형외과 전문의와 세심한 상담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