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승권 교수 "나도는 치료효과 임상 통해 입증된 바 없는 가설"
[보건타임즈] 비타민C를 음식이 아닌 보충제의 형태로 복용하는 것으론 암 예방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논문 ☞ http://www.kjfm.or.kr/journal/view.html?uid=6290&vmd=Full)가 나와 눈길을 끈다.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총장 이강현) 암관리정책학과 명승권 교수(사진),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가정의학과 오승원 교수, 미국 로마린다의과대학 이보배 학생 연구팀은 국제학회지에 발표된 비타민C 보충제와 암 예방의 관련성을 조사한 7편의 임상시험을 메타분석한 결과 이와 같은 결론을 내렸다.
이 연구에 따르면 주요 의학데이터베이스 펍메드(PubMed), 엠베이스(EMBASE)를 통한 문헌을 검색, 최종적으로 7편의 무작위배정 비교임상시험 연구(총 62,619명 대상자)를 종합해 메타 분석한 결과, 음식이 아닌 보충제의 형태로는 비타민C를 복용한 군과 위약(僞藥, placebo)을 복용한 그룹 사이에 암 발생률 혹은 암 사망률에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상대위험도 1.0, 95% 신뢰구간 0.95-1.05).
또 비타민C 보충제를 단독으로 투여한다든가 다른 보충제와 함께 투약해도 비타민C 용량, 복용기간, 연구의 질적수준, 암 발생률 혹은 암 사망률, 성별, 흡연유무, 국가, 암종 별로 나눠 세부적으로 메타 분석한 결과 암 예방과 연관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메타분석 전문가이며 이 연구의 책임저자인 명승권 교수는 "활성산소종(Reactive Oxygen Species)은 세포에 대한 산화적 손상을 통해 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타민C와 같은 항산화제는 활성산소종의 산화적 손상을 억제함으로써 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면서 "천연 비타민C가 풍부한 과일과 채소 등을 자주 섭취, 암 발생률이 낮췄다는 관찰역학연구 결과는 많이 나와 있지만 음식이 아닌 보충제의 형태로 비타민C를 복용하는 경우엔 임상결과가 일관되지 않아 이를 주제로 잡아 지금까지 발표된 모든 임상시험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며 이번연구의 목적을 밝혔다.
명 교수는 또 "이번 연구결과는 화학적 구조가 같은 물질을 섭취하더라도 음식이냐 보충제의 형태냐에 따라 효과가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일각에선 비타민C 보충제를 고용량으로 복용하면 암이나 심혈관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고 하지만 임상을 통해 확인됐다거나 입증된 바 없는 가설에 불과하다"고 단정 지었다.
이와 함께 명 교수는 "한국영양학회의 일일 비타민C 섭취 기준은 100㎎다. 2014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우리나라 성인 남자은 평균 104㎎, 여자는 109㎎의 비타민C를 음식을 통해 기준 이상을 음식으로 습득한다"면서 "비타민C 섭취를 늘리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이 연구논문은 대한가정의학회 공식 SCI급 영문학술지인 Korean Journal of Family Medicine (SCOPUS 등재지, 2014 Impact Factor = 1.08)에 2015년 11월에 게재됐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5 17:5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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