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분비내과 문재훈, 김경민, 장학철 교수팀
수술 후 3년 이상 된 여성 99명과 건강한 여성 297명 비교·분석
갑상선 호르몬 농도 높을수록 '골 강도 약화'‥일반인보다 골절에 '취약'
논문 골대사 국제 학술지 'BONE 최근호'에 게재
[보건타임즈] 흔히 골다공증검사라고 알려져 있는 ‘골밀도 검사’는 인체 특정부위 뼈의 양을 측정하기 위한 검사다.(그림 피질골기하구조)
이 검사는 뼈의 강도를 측정하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으로 사용되고 있다.
환자의 뼈 치밀도(골밀도)를 측정, 정상인과 비교, 얼마나 뼈의 양이 감소됐는지 평가하는 검사다.
하지만 이 검사는 갑상선암 수술을 받은 여성 환자의 골 강도 측정에 부족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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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훈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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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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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철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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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문재훈, 김경민, 장학철 교수팀은 추적관찰 중에 있는 갑상선암 환자 중 수술을 받고 갑상선호르몬제를 복용한 지 3년 이상이 된 여성 99명을 대상으로 골밀도 검사와 피질골기하구조 분석한 뒤 유사한 연령대와 체질량지수를 가진 여성 대조군 297명과 서로 비교했다.
이 결과, 갑상선암 수술을 받은 환자 중 50대 이상 폐경 여성에게서 대퇴 경부 골밀도는 대조군간 차이가 없었다.
반면, 같은 부위 피질골기하구조 분석에선 정상인 대비 갑상선암 환자의 피질 골(뼈의 단면 상에서 바깥쪽을 차지하는 단단한 부분) 단면적 두께가 평균 3㎟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피질골기하구조 분석은 골밀도와 달리 뼈의 치밀도가 아닌 골 강도에 주로 기여한다고 알려진 피질골이 전체 뼈에서 어떠한 기하학적 구조를 이루며 분포하는지를 조사하는 것에 쓰인다.
이 분석법은 최근 일부 연구에서 골밀도보다 골절 예측력이 우수하다고 알려져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피질골기하구조 분석으로 측정한 갑상선암 환자의 대퇴 경부 골강도 약화는 갑상선 호르몬 농도와 연관이 있었으며, 갑상선 호르몬 농도가 높을수록 골 강도의 약화가 심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개 갑상선암 환자는 수술 후 재발을 막기 위해 갑상선 호르몬제 농도를 정상범위의 상한선 정도로 높게 유지하며 투여하게 된다.
만일 갑상선 호르몬 농도가 지나치게 높을 땐 대퇴골 경부의 피질골기하구조가 변해 골 강도 약화를 가져 와 장기적으로 봤을 때 골절의 위험성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문재훈 교수는 “이 연구는 그동안 골밀도 검사로는 잡아내지 못했던 갑상선암 수술을 받은 환자의 골강도 약화를 규명했다는 점에서 가장 큰 의미가 있다”면서 “하지만 모든 갑상선암 환자에서 이러한 골 강도의 약화가 나타난 것은 아니며 50세 이상의 폐경 여성 중에서도 갑상선 호르몬 농도가 정상 범위를 넘어선 경우에만 나타나 갑상선 호르몬제 복용이 무조건 뼈 건강에 나쁜 것이 아니어서 주의해야 한다”며 연구 결과에 지나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이에 김경민 교수는 “갑상선암 수술을 받은 50세 이상 여성 중 갑상선 호르몬제를 복용 중에 있는 환자는 정기적인 갑상선 호르몬 농도 검사를 통해 적정량의 갑상선 호르몬제 용량을 복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이 경우 피질골기하구조 분석을 실시하는 것이 더욱 정확한 골강도 측정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 “골 강도를 높이기 위해선 걷기 운동과 적당한 근력 운동 등이 도움이 되며, 칼슘, 비타민D 등이 많이 함유된 생선, 우유 등의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이 연구는 우수성을 인정받아 골대사 분야의 국제학술지 ‘BONE’ 최근호에 게재됐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17: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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