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류마티스학회 정책 토론회 "'진료의 질 지표' 개발 지원에 공감"

사회적 비용 최소화엔 '객관화된 지표 활용한 질 측정-평가' 필요

[보건타임즈] 최근 진료 질 향상과 환자들의 체계적인 관리를 위한 ‘류마티스관절염 질 지표’ 개발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시됐다.

또 현행 평가항목과 지표의 수용성, 타당성을 향상시키기 위해선 출구 관리가 중요하다는 지적과 함께 의료의 질 향상과 사회적 비용을 최소화하려면 객관화된 지표를 이용한 질 측정과 평가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러한 제안은 대한류마티스학회(이사장 고은미)가 1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류마티스와 근골격계 질환의 진료 질 현황, 류마티스관절염 질 지표 개발’을 위한 의료정책 토론회에서 나와 눈길을 끈다.

이 토론회는 류마티스학회가 주관했다.(사진 왼쪽부터 대한류마티스학회 이은봉 이사, 대한류마티스학회 고은미 이사장, 대한의사협회 서인석 보험이사, 한국펭귄회 허진희 회장, 대한의학회 이윤성 회장, 보건복지부 이형훈 과장, 심사평가원 김남희 부장, 서울의대 김윤 교수, 대한류마티스학회 백한주 의료정책이사 순)

이날 토론회에선 ▲현행 질 지표 관리 현황과 문제점(김남희 심사평가원 평가2실 평가보상부장) ▲의료의 질과 학회의 역할(서울의대 의료관리학교실 김윤 교수) ▲류마티스와 근골격계질환의 진료 질 현황(이은봉 대한류마티스학회 이사) ▲류마티스관절염 질 지표 개발과 제안(백한주 대한류마티스학회 의료정책이사)에 대한 주제 발표와 함께 이를 심도 있게 다뤘다.

김남희 부장은 "현재 심ㆍ뇌혈관 등 9개 영역 37항목에 걸쳐 심평원의 적정성 평가가 진행되고 있지만 평가항목, 지표의 수용성과 타당성을 향상시키기 위해선 출구 관리가 중요하며, 체계적인 관리기전을 마련, 평가의 지속가능성을 제고해야 한다"면서 의료 질 평가 관리의 문제와 개선방안을 내놨다.

김 윤 교수가 "의료의 질 지표를 개발, 결과를 활용할 할 때 의료전문가가 참여하도록 함으로써, 스스로 질 향상을 위한 동기를 부여해 갈 수 있는 시스템 마련이 중요하다"며 학회의 역할을 제시했다.

이은봉 이사와 백한주 정책의료이사가 "류마티스와 근골격계 질환의 객관적인 질 지표 개발과측정 필요성, 이를 위한 방안"을 제안했다.

이들은 "류마티스와 근골격계 질환이 장애나 합병증, 인구 고령화 등에서 부담이 큰 질환이어서 조기의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며 적절하게 치료되는지 평가해 진료의 질 향상과 사회적 비용을 최소화 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현재 대한류마티스학회가 문헌고찰을 통해 후보 질 지표를 선정, 전문가의 패널 토의를 거쳐 14개의 예비 지표로 정리했으며, 이를 실무에 적용하기 위해선 정책적 지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토론에선 대한의학회 이윤성 회장을 좌장으로, 대한류마티스학회 고은미 이사장(성균관의대), 백한주 의료정책이사(가천의대), 이은봉 이사(서울의대), 서울의대 의료관리학교실 김윤 교수,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과 이형훈 과장, 심사평가원 평가2실 평가보상부 김남희 부장, 대한의사협회 서인석 보험이사, 한국펭귄회(류마티스관절염 환우회) 허진희 회장이 패널로 참석했다.

토론에 앞서 허진희 회장은 "류마티스관절염은 환자 개개인마다 증상이 다양하게 나타나 전문적인 1대1 케어가 필요하며 초기 환자일수록 필요한 정보가 많다. 환자는 진료를 고대하며 거의 반나절에서 하루의 시간을 들여 병원을 방문하지만 실제 진료는 3분 내외로 충분한 정보를 얻기엔 매우 부족하다"면서 "의료진과 환자 사이에 충분한 상담을 통해 체계적인 관리를 할 수 있도록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은미 이사장은 "의료진도 환자와 충분한 진료 시간을 가지고 싶지만, 현 상황에선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이 때문에 학회 차원에서 질 측정 필요성을 위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면서 "환자들의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전문 교육 간호사를 통한 교육 등이 추가로 이루어질 수 있게 정책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동의한 서인석 보험이사는 "질 지표 개발 시 외국의 지표를 많이 참고하지만 이를 국내에서 적용하기 전에 진료 시간과 환자 중증도별 진료 차등화에 따른 지원 등의 현실적인 문제가 먼저 선결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보건복지부 이형훈 과장은 "학회에서 나서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일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국내 수가 구조가 가진 문제 등 모든 사항을 당장 논의하기엔 어렵겠지만 향후 충분한 논의를 통해 질 지표를 반영, 개선책을 마련하도록 노력 하겠다"고 전했다.

좌장 이윤성 교수는 "많은 학회에서 질 향상을 위해 '왜'해야 하는지를 꽤 다루지만 이에 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방향 제시는 부족해 보인다"면서 "앞으로 정부와 효과적인 논의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준비해 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토론의 요점을 정리, 마무리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