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한국 위암 진료수준 '우수'‥적정성평가 '1등급 89.5%'

암 병기 '1기 74.5%'‥남성>여성 2배
위암발생 '남성 60대, 여성 70대' 최다

<그림1. 암 병기별 현황>

적정성평가결과

[보건타임즈] 암은 우리나라 국민의 주요 사망원인이다.
이번에 발병률 1위 위암을 치료하는 전국의료기관의 적정성평가결과가 나와 관심을 끈다.

한국이 의료의 강국이라는 위상에 걸맞게 최상위 1등급이 전체의 89.5%에 이른데다 2등급 5.2%, 3등급 3.2%, 4등급 1.0%, 5등급 1.0%로 의료의 질이 우수한 것으로 처음 확인됐다.

게다가 1등급 의료기관이 전국 각 지역에 고루 분포한 것으로 파악됐다.

심사평가원(원장 손명세)은 위암수술을 하는 상급종합병원을 비롯해 종합, 병원 201곳의 2014년 7~12월까지 6개월간 진료 분 9,969건을 대상으로 실시한 ‘위암 1차 적정성 평가’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고 발표했다.
심평원에 따르면 이번엔 수술건수가 6건 이상(내시경절제술과 위절제술을 모두 시행한 기관)이면서 항암화학요법 투여와 연관된 암 병기 기록 율, 8주 이내 권고된 보조항암화학요법 투여 율, 권고된 항암화학요법 실시율, 항암제 사용에 대한 전반적인 기록 실시율 등 6개 지표 중 최소 3개 이상을 실시한 의료기관만 대상으로 종합점수를 산출, 평가등급을 공개했다.

이 결과 전체종합점수는 평균 95.30점으로 높았다.
1등급을 획득한 의료기관은 85곳으로 전체의 89.5%를 차지했다.
다음순위 2등급은 5곳(5.2%), 3등급은 3곳(3.2%), 4등급은 1곳(1.0%), 5등급은 1곳(1.0%)이었다.
이들 의료기관의 암수술은 위절제술이 66.7%로 내시경절제술 33.3%보다 2배가량 많았다.
위암환자의 암 병기는 1기가 전체의 74.5%를 차지, 조기에 발견, 예방과 초기치료가 이뤄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중엔 종양의 침윤과 림프절 전이정도가 가장 낮은 T1N가 67.5%였다.
1기는 원격전이가 없는 상태로 T1N0, T2N0, T1N1으로 분류된다.
이 가운데 T1N0는 종양이 위점막과 점막하층에 있으며 림프절 전이 없는 조기위암을 말한다.
대개 암 병기는 1기~4기로 구분하며 TNM는 좀 더 세부적으로 종양의 침윤정도, 림프절전이, 원격전이에 따라 분류된다.
1기~3기는 원격전이가 없는 상태 4기는 원격전이가 있는 상태로 종양의 침윤정도, 림프절전이 정도에 따라 구분한다.

위암수술을 받은 남성 환자는 68.7%로 여성 31.3%의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연령대는 남자는 60대, 여자는 70대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위암적정성 평가를 받은 의료기관의 지표별 결과는 94.4%～99.9%로 전반적으로 높았다.
하지만 내시경절제술 후 추가 위절제술(76.3%)과 수술 후 8주 이내 권고된 보조항암화학요법 실시율(2기～3기)(84.0%)은 다소 낮았다.

세부 평가결과, 구조지표 '치료 대응력'은 외과, 소화기내과, 혈액종양내과, 병리과, 영상의학과 5개과의 전문 인력 구성 여부를 확인하는 것으로 전체평균이 81.7%로 다소 낮게 나타났다

<그림2. 연령별 현황>

진료과정을 평가하는 ▲진단적 평가영역(3개 지표) ▲수술영역(6개 지표) ▲ 보조항암화학요법 영역(6개 지표) 등 과정지표는 94.4%~99.9%으로 우수했다.

치료와 예후에 중요한 판단기준이 되는 '국소 림프절 절제와 검사율'은 전체평균이 98.2%였다.
수술의 근치율을 높일 수 있도록 권고하는 '위암에 대한 근치적 수술 비율'은 98.1%로 위암 수술이 전반적으로 적절하게 이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내시경 절제술 후 절제 면에 암세포가 존재하는 경우 등 전이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추가로 위절제술을 권고하는 '내시경절제술 후 추가 위절제술 실시율'은 전체 평균이 76.3%이며, 상급종합병원 77.8%, 종합병원 73.3%로 모든 종별에 걸쳐 비교적 낮게 나타났다.

수술 후 적절한 시기에 투여해 재발방지와 생존율을 높일 수 있도록 권고하는 ‘수술 후 8주 이내 권고된 보조항암화학요법 실시율(2기～3기)’도 전체평균이 84.0%, 상급종합병원 86.2%, 종합병원 80.7%, 병원 77.8%로 특히 병원이 더 낮게 나타나 개선할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는 게 심평원의 설명이다.

보조항암화학요법은 S1(tegafur+gimeracil+oteracil)요법과 XELOX(capecitabine+ oxaliplatin)요법을 가리키다.

결과지표 중 위암환자에서 위절제술이 적절하게 이뤄졌는지 평가하기 위한 ‘수술 사망률’은 전체평균이 0.88%였다.
사망환자만 살펴본 결과, ▲응급수술 등으로 수술 전 진단이 충분히 된 상태에서 수술하는 경우 ▲암 병기가 4기인 경우 ▲수술 전 환자 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ASA 마취과 의사가 수술 전에 환자상태를 평가, 부여하는 점수 score 3점 이상) ▲75세 이상 고령인 경우로 나타났다.

심평원은 이 평가결과를 국민들이 자신을 치료할 의료기관 선택에 참고할 수 있도록 의료기관별 평가등급, 각 지표별 평가결과 등을 홈페이지(www.hira.or.kr>병원평가정보>위암)에 공개했다.(아래 1등급 명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