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찬바람에 눈물 흘린다면 ‘눈물계통의 장애’ 의심

[보건타임즈] 건조한 찬바람에 눈물을 흘린다면 ‘눈물계통의 장애’을 의심해야 할 것 같다.
이런 증상으로 치료를 받은 환자가 1~3월 동절기에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각별한 주의를 필요하다.

심사평가원(원장 손명세)이 최근 5년간 심사결정자료(건강보험과 의료급여)를 분석한 결과, ‘눈물계통의 장애'로 진료를 받은 환자가 2014년 약 252만 명으로 2010년에 비해 각각 10만 여명(3.9%)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그림 최근 5년간 눈물계통의 장애 진료현황)

치료에 들어간 총 진료비는 2014년 약 997억 원으로 5년 새(2010년 129억여 원) 14.9% 증가했다.

게다가 주로 1~3월에 진료환자가 급증했다.
2014년을 기준 잡아 전체 환자 중 차지하는 비중은 50대 19.6% > 70세 이상 17.9% > 40대 15.8% 등의 순이었다.

또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많았다.
이유는 여성 호르몬의 영향이 가장 크며, 과도한 눈 화장으로 화장품이 눈에 들어가 이물감을 더 민감하게 느끼는 것으로 추측된다는 게 심평원의 추정이다.

‘눈물계통의 장애’가 겨울부터 초봄(1분기)에 진료인원이 크게 늘어난 것은 마이봄선의 지질(lipid) 분비가 안 돼 눈물이 빨리 증발하거나, 찬바람이 눈물의 증발을 촉진한다든지 난방으로 만들어진 건조한 환경이 원인으로 추측된다.

‘눈물계통의 장애’ 중 가장 흔한 질환은 ‘안구건조증’으로 알려진 ‘눈물샘의 기타 장애’로 무려 전체의 87.3%를 차지하며,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눈물계통의 장애’는 눈물샘, 눈물길 등에 염증, 협착 등의 이상이 생겨 눈물의 분비와 배출에 장애가 발생하는 질환이다.
증상으로는 눈이 시리거나 뻑뻑하든지 이물감 등이 있으며, 눈물 흘림이 심한 경우도 있다.

‘안구건조증’은 눈물분비기능의 저하나 안검염(마이봄선염)이 원인으로, 악화되면 각막손상을 일으켜 시력을 떨어뜨린다.
이와 함께 건조한 환경과 책·TV·컴퓨터·스마트폰 등을 장시간 계속해서 보는 경우 증상을 악화시키곤 한다.

치료법으로는 증상에 따라 인공눈물 사용, 약물투여, 수술 등이 있다.
눈물이 적게 생성되거나 지나친 증발들로 생기는 안구건조증의 경우는 눈물 층에 따라 인공눈물 점안, 눈꺼풀 염증 치료, 항염증 치료방법 등이 있다.
반대로 과도한 눈물이 흐른다면 비정상적인 속눈썹 제거 등의 수술로 치료할 수 있다.
눈물계통의 장애엔 원인이 여러 가지여서 전문가의 진료를 받아 정확하게 파악한 뒤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심사평가원 김하경 전문심사위원은 ‘눈물계통의 장애’는 “성인의 경우 외관상 쉽게 구분, 스스로 느낄 수 있지만, 유아들은 선천적인 눈물길의 막힘으로 눈물을 계속 흘린다거나 눈꼽이 낀다든지 한쪽 눈물 흘림으로 주변 피부의 짓무름 증상이 있는지 등 보호자의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