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업·이용호 교수팀 Hepatology지 최근호에 발표
“증가세 지방간질환 환자의 간암 이환율 줄일 수 있을 것”
[보건타임즈] 기름진 식습관과 운동 부족으로 발병한 국내 비(非)알코올성 지방간질환 환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사진 이미지)
이들 환자 중 간암으로 이환될 수 있는 고 위험 군을 조기에 찾아낼 수 있는 선별 검사법이 국내의료진에 의해 개발됐다.
|
|
김승업 교수
|
이용호 교수
|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김승업(소화기내과)·이용호’(내분비내과)교수팀은 “근육량 측정결과를 토대로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 환자 중 간암으로 이환될 수 있는 전 단계 지방간염 환자를 효과적으로 찾아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지난 2008년부터 2011년 사이 시행된 국민건강영양조사(KNHANES) 참여자 중 비 알코올성 지방간질환으로 진단된 2,761명의 근육 량 감소추이를 살펴볼 수 있는 ‘이중에너지 X-선 흡수계측법(DEXA)’ 결과자료를 분석했다.
이 결과 337명(12.2%)에게서 근육 량의 감소를 확인했다.
김승업 교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 환자가 근육 량이 줄게 되면, 간암의 전 단계 간섬유화로 진행된 지방간염을 동반할 위험성이 근육 량 감소가 없는 환자들보다 1.69~1.83배 높아지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X선 검사를 이용한 간단한 근육량 측정을 통해 조기에 발견, 적절한 치료를 통해 간암으로의 이환을 막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대개 간섬유화가 진행되면 지방간염, 간경변 그리고 간암으로 이환된다.
지방간염 환자의 10% 정도는 간경변증으로 악화되며 이들 중 연간 2.6%에게서 간암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더욱이 심사평가원 자료에 의하면 지난 2003년 99여억 원이던 지방간질환진료비가 2012년에 140억 원 이상으로 10년 새 40%이상 증가했다.
이 증가세로 봐 향후 지방간질환에 의한 국내 간암환자 비율이 높아질 것으로 보여 져 지방간질환 환자 중 간암 발병 고위험군의 발생을 예방하는 동시에 적절한 치료를 위해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매우 필요한 시점이다.
비알콜성 지방간 환자 100명 중 약 10~20여명이 간암의 전 단계 간섬유화를 동반한 지방간염으로 악화될 수 있다는 게 김 교수의 설명이다.
김 교수는 “기존 간 조직검사를 통한 간섬유화의 진행정도를 살피는 검사법은 많은 환자들에게 확대해 시행하기 어려운 점이 있었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간단하게 ‘이중에너지 X-선 흡수계측법(DEXA)’을 이용, 비알콜성 지방간질환 환자 중 간 섬유화가 악화돼 가는 간암 고위험군에 속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환자를 조기에 선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유용한 검사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와 함께 “비알콜성 지방간질환자들에게 근육 량을 증가시킬 수 있는 식이요법과 운동처방을 통해 간암 고 위험 군으로 이환을 예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연구의 또 다른 의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논문은 간 분야의 국제학술지 Hepatology지 최근호에 Sarcopenia is associated with significant liver fibrosis independently of obesity and insuline resistance in nonalcoholic fatty liver disease: Nationawide surveys (KNHANES 2008-2011)이란 제목으로 게재됐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4 15:04:45
다음기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