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가톨릭대, 대장암 씨앗 용종, 초기에 ‘완전 제거’ 중요

불안전 절제 율 겸자(집게)사용 시 13%, 올가미 3%보다 무려 4배 상회
5㎜ 이상 용종 불안전 절제율, 겸자 30% 올가미 6%의 5배
서울성모병원 이보인·인천성모 김준성 교수 저온올가미 절제술, 안전성-효과성 입증
논문 미국 소화기내시경 학회지 3월호에 게재

올가미 용종 절제술

생검겸자 절제술

[보건타임즈] 대장암 예방을 위해선 전구병변인 대장용종을 완벽하게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장 중요한 이유는 대장내시경 검사 중 발견되는 용종을 초기에 아예 제거하기 때문이다.

주기적으로 검사를 해도 대장암이 발견되는 경우가 더러 있다.
이를 ‘중간대장암’이라 부르며 발병원인의 약20%가 용종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은 불완전 절제일 때 생긴다.
이 가운데, 크기가 작은 용종이라도 완전절제를 위해선 올가미를 이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우리나라와 미국 내시경의사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보통 5-6㎜ 이하의 작은 용종은 조직검사용 겸자(집게)로 간단히 제거하는 경우가 가장 많다.
이 때문에 완전히 제거되지 않은 용종이 대장암으로 발병, 진행되거나 악화되곤 한다. 이번 이 연구결과는 기존에 많이 사용하던 대장용종 제거방법에 경종을 울릴 것으로 보인다.

이보인 교수

김준성 교수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이보인(교신저자)·인천성모병원 김준성(제1저자) 교수가 2012년부터 2014년까지 41세 이상 138명의 대장용종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 이하의 종양성 용종을 단순히 조직검사용 겸자로 제거하면 불완전절제율이 13%, 5-7㎜ 크기의 용종의 불완전 절제율은 30%로 높았다.

이 수치는 용종의 아래를 조여 잘라내는 금속 저온 올가미의 불완전 절제 율 3%, 5~7㎜ 6%와 비교하면 매우 높다.

대장용종이란 대장의 점막이 비정상적으로 자라 혹이 돼 장의 안쪽으로 돌출되는 선종과 같은 종양성 용종을 말한다.
이를 그대로 방치하다간 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

대장 용종은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 없이 발생해 대장내시경 검사를 통해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대장용종이 생기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선 기름기가 많은 음식이나 지나친 육류의 섭취를 줄이는 대신 과일, 채소 등과 같이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
비만일 땐 체중을 조절한다거나 적당한 운동을 해야 한다.

이 교수는 “대장내시경을 통해 미리 대장용종을 찾아 제거해주면 대장암의 80% 정도를 예방할 수 있다. 증상이 없는 50대 이상 남녀에게 건강검진 목적으로 대장내시경을 하면 20~30%에게서 용종이 발견돼 50세 이상이면 주기적으로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며 원인이 불분명한 빈혈, 혈변, 체중감소, 지속적 복통 등이 있는 경우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검사 중 종양성 용종이 발견되면 원칙적으로 모두 제거해야 하며 특용종의 크기가 5㎜ 이상일 때 생검겸자로 제거하면 불완전절제율이 30%에 달해 작은 용종도 올가미를 이용, 제거하는 것이 권장된다면서 고주파 전류를 함께 사용하면 천공이나 대장 벽의 화상의 위험이 있어 용종이 크지 않다면 전류를 사용하지 않는 대신 올가미만으로 절제하는 방식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논문은 미국 소화기내시경 학회지(Gastrointestinal Endoscopy) 3월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