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8월~2012년 12월 ‘비소세포폐암 환자 351명’ 추적 관찰
상·우엽 수술, 하·좌엽 보다 “폐 기능 보존율 높다”
논문 ‘유럽 심장흉부외과지 최근호’에 게재
[보건타임즈] 최근 폐암의 수술 부위와 범위에 따라 폐 기능의 보존 정도가 달라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을 끈다.[그림(上) 폐암 수술 범위, (下)폐 구조]
분당서울대병원 호흡기내과 김세중·이춘택 교수 연구팀은 2003년부터 2012년까지 비소세포폐암 환자 351명을 추적 관찰한 결과, 이 같은 연관성이 있다고 1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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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중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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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택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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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 수술의 부위, 범위가 폐 기능의 보존 정도를 좌우하게 된다는 뜻이다.
폐암은 암세포의 크기와 형태에 따라 ‘비소세포폐암’과 ‘소세포폐암’으로 구분된다.
비소세포폐암은 전체 폐암 환자의 약 80~85% 정도에게서 발생한다.
소세포폐암은 수술적 절제가 어려운데다 전이할 확률이 크지만 조기에 진단, 초기에 수술을 받는다면 상대적으로 완치될 가능성이 크다.
최근엔 흉벽을 크게 갈라 수술하는 기존의 방식보다 발전된 흉강경 수술이 폐암 수술에 보편화됐다.
흉강경 수술은 3개의 작은 절개 창(구멍)을 낸 뒤 내시경 장비를 삽입시켜 정밀, 정확하게 폐에서 문제의 부위를 제거, 치료를 함으로써 기존의 수술법보다 예후가 좋은데다 폐 기능의 회복이 빠르다.
연구팀은 흉강경으로 비소세포폐암 수술을 받은 환자의 수술 전·후의 폐 기능 검사 수치를 비교해 수술 부위에 따라 폐 기능 보존 정도가 다르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흉강경으로 비소세포폐암 수술을 받은 환자의 수술 전·후의 1초량 검사(FEV)와 일산화탄소 수치 검사(DLCO)를 통해 폐 기능의 보존 정도를 측정, 수치를 비교해 수술 부위에 따라 폐 기능의 보존 정도가 다르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환자들의 폐기능 검사 중 1초량 검사와 일산화탄소 수치 검사를 통해 폐 기능 보존 정도를 측정해 연구 결과를 도출해냈다.
FEV는 공기를 최대한 흡입한 후 빠르게 내뿜을 때 1초간 배출된 공기의 양을 확인하는데 활용된다.
DLCO는 들이마시는 공기와 내뱉는 공기의 일산화탄소 수치를 비교하는 검사다.
연구팀은 이를 통해 좌엽과 우엽을 별개로 수술한 환자들 중에게서 우엽, 상엽을 수술한 환자와 하엽 수술환자 중에게선 상엽을 수술한 환자가 폐 기능의 보존 율이 높은 것을 확인했다.
결과는 이렇다.
우상엽과 우중엽을 한꺼번에 수술한 경우 폐기능이 잘 보존됐다.
하지만 좌하엽을 수술한 환자의 경우엔 폐기능이 저하될 가능성이 컸다.
이와 함께 연구팀은 비교적 적은 부분을 절제하는 쐐기 절제술과 구역절제술을 받은 환자가 폐엽절제술이나 전폐절제술을 받은 환자보다 폐 기능의 보존 정도가 높다는 사실을 찾아냈다.
김 교수는 “많은 폐암 환자들이 폐 기능의 저하로 수술을 아예 포기하려는 경향이 있다”며, “폐암 세포가 위치한 부위에 따라 수술 후 폐 기능의 보존 율이 달라져 이번 연구 결과가 수술 결정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 연구 논문은 유럽 심장흉부외과지(European Journal of Cardio-Thoracic Surgery) 최근호에 게재됐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3 15: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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