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보는 우리나라 비만’ 데이터 발표
성인男 3명 중 2명 과체중 또는 비만‥‘국민건강에 적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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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순집 아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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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정책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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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종철 정책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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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영 학술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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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타임즈] 대한비만학회(이사장 유순집)의 국제학술대회 ‘ICOMES(International Congress on Obesity and Metabolic Syndrome)’가 그랜드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12일부터 15일까지 4일간의 행사일정에 들어갔다.
첫날 12일엔 전 세계 비만분야의 기초 연구 과학자와 임상 전문의, 운동과 영양분야 전문가 약 1,0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치러졌다.
학회에 따르면 이번 학술대회엔 총 4회의 기조강연과 16회의 심포지엄 세션, 2회의 특별 강의를 포함해 비만과 대사증후군의 다양한 학술적 논의의 장이 마련됐다.
유순집 이사장(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 내분비내과)은 “ICOMES는 국내 학회가 주도하는 비만 분야의 최초 국제학술대회라며 비만, 대사증후군에 대한 핵심부터 세부적인 내용까지 모두 아우르는 학술의 접근의 장이 될 것”이라면서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늘어나는 대사증후군의 가장 핵심 위험인자 비만을 예방, 해결하기 위해 대한비만학회는 학술적 발전뿐 아니라 비만에 대한 인식개선과 치료환경 개선 등을 통해 국민 건강증진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학회는 1992년 창립아래 임상과 기초의학, 영양, 운동 분야를 총망라하는 우리나라 비만 분야의 대표학회이며 약 10,000여명의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활동하고 있다.
또 비만에 대한 다학제적 접근을 통해 학술적 연구부터 비만에 대한 대국민 인식과 비만치료 환경을 개선함으로써 국민보건증진에 기여하는 ‘정책학회’로서 거듭나고 있다는 게 학회의 설명이다.
‘비만교육자 인증제도 도입 공청회’ 마련
학계-정부 “올바른 비만 치료와 필요성”에 공감
이번 ICOMES에선 올바른 비만 치료와 교육을 위한 비만교육자 인증제도 도입을 전제로 학계와 정부의 의견을 나누는 공청회가 마련돼 관심을 끌고 있다.
앞서 대한비만학회는 2013년부터 비만교육자인증제도 도입에 대한 학회 내부의 의견을 조율해 왔으며, 지난 봄 춘계학술대회에서 외부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공청회를 개초한 바 있다.
이번엔 대한비만학회 비만전문가와 행동요법, 영양, 운동, 비만외과수술 전문가, 주무부처 보건복지부의 공직자가 패널로 참석해 정부의 입장을 전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규래 교육위원회 이사(가천의대 길병원 가정의학과)는 “대한비만학회는 ‘생활을 지도하는 비만교육자’ 양성을 목적으로 학회 내∙외부의 의견 수렴 등 ‘비만교육자 인증제도’를 준비해왔다”며 “이번 공청회를 통해 정부가 생각하는 비만치료 환경과 비만교육자에 대한 의견을 함께 나눌 수 있었다. 지금까지 해온 논의를 바탕으로 실효성 있는 인증제도 마련을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성인 남성 3명 중 2명’ 과체중 또는 비만
‘50세 이상 복부비만 2배 늘다’ 심각
이처럼 학회가 비만교육자 인증제도 도입에 적극 나서는 것은 한국성인 남성 3명 중 2명이 과체중이거나 비만이라는 심각한 수준에 와 있어서다.
학회는 지난 12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국제학술대회의 의미와 주요 내용뿐 아니라 국민건강영양조사를 바탕으로 한국인의 비만 데이터를 총 망라한 ‘숫자로 보는 우리나라 비만(Obesity in Korea 2015)’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성인 3명 중 1명꼴로 비만이며, 2명 중 1명이 과체중 또는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전체 성인의 약 4.8%가 고도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 남성의 경우는 전체의 약 62.7%가 과체중이거나 비만으로 여성의 47.5%보다 크게 웃돌았다.
한국인 남성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복부비만은 연령이 높아짐에 따라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며 50세 이상에서 50세 미만보다 약 2배나 높았다.
한국인 남성의 복부비만은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대사증후군이 무려 4배 높았으며, 고혈압, 당뇨병, 만성콩팥병도 1.5배에서 2배까지 더 많았다.
이에 원종철 정책위원(인제의대 상계백병원 내분비내과)는 “우리나라 비만 율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는 점뿐 아니라, 대사증후군을 포함한 치명적인 만성질환의 핵심 위험인자가 되는 복부비만의 발생과 고도비만이 빠르게 늘고 있다는 점에서 반드시 국가적 차원에서 관리돼야 할 사회적 문제”라며 “앞으로 대한비만학회는 대규모 데이터를 바탕으로 학술적인 연구뿐 아니라 정부를 포함한 다양한 주체들과 함께 비만 예방은 물론 해결을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17: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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