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와 관계없이 1일 1정 복용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 가능
[보건타임즈] 최근 식사와 관계없이 1일 1정만 복용하는 최초의 돌루테그라비르 복합 HIV 치료제 ‘트리멕(사진)’이 GSK에 의해 국내에 출시됐다.
트리멕은 지난 6월 9일 식약처로부터 '40kg 이상의 12세 이상 청소년과 성인 HIV 감염 치료제'로 허가를 받았으며 11월 1일부터 건강보험급여가 적용되는 처방약이다.
이 약은 비브 헬스케어(ViiV Healthcare)의 돌루테그라비르 50㎎과 뉴아바카비르 600㎎, 라미부딘 300㎎을 결합시킨 첫 번째 단일정 복합제다.
대개 에이즈(후천성 면역결핍 증후군)는 인간 면역결핍 바이러스(HIV)가 성관계. 수혈이나 혈액제제를 통해 체내로 들어와 면역세포 CD+T세포를 파괴시켜 발병한다.
이때 인간 면역결핍 바이러스(HIV)가 RNA를 DNA로 바꾸는 복제 과정과 바이러스 DNA가 숙주 세포 DNA의 일부가 되는 통합 과정을 거쳐 숙주 세포에 침투하게 된다.
이 약의 주성분 인테그라제 억제제(INSTI)돌루테그라비르와 뉴클레오시드 역전사효소 억제제(NRTIs) 아바카비르, 라미부딘은 이 두 가지 과정에 필수적인 효소의 작용을 억제함으로써 바이러스의 복제와 추가세포 감염을 막아준다.
이로써 트리멕은 단 한 개의 알약으로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가 가능하다.
게다가 트리멕은 내성 장벽이 높은 돌루테그라비르를 기반으로 해 장기 복용해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으며 부작용이 적어 치료 중단 율이 낮다.
GSK(한국법인 사장 홍유석)는 5일 프레스센터에서 비르 개발자 日 시오노기제약 후지와라 타미오 박사(사진)를 초청한 가운데 치러진 출시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트리멕’의 3상 임상데이터를 공개했다.
트리멕은 3상 임상시험(SINGLE)을 통해 치료 경험이 없는 HIV 성인 환자에서 에파비렌즈, 테노포비르, 엠트리시타빈 복합제 대비 우월한 바이러스 억제 효능을 나타냈다.
이날 공개된 3상 임상결과에 따르면 트리멕은 위약대비 48주까지를 비교했을 때 88%의 바이러스 억제 율을 보여 에파비렌즈, 테노포비르, 엠트리시타빈 복합제 81%보다 앞섰다(HIV-1 RNA <50 copies/mL, P=0.003).
바이러스 억제 율이 80%에 도달하는 시점도 트리멕은 28일로 에파비렌즈/테노포비르/엠트리시타빈 복합제의 84일보다 훨씬 더 빨랐다(P<0.001).
이와 함께 트리멕의 우월한 바이러스 억제효과는 144주까지 지속됐다.
돌루테그라비르 개발자 日 시오노기제약 후지와라 타미오 박사는 “돌루테그라비르는 인테그라제에 같은 INSTI 계열의 다른 제재들보다 깔끔하게 결합되는 시간이 10배에서 30배 더 길다”며, “이러한 디자인적 특성 덕분에 바이러스 억제가 지속돼 내성이 쉽게 발현되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홍유석 사장은 “GSK는 세계 최초로 HIV 치료제를 개발한 명실상부한 HIV 치료의 선두 주자로 HIV 감염 인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며, “트리멕이 높은 내성 장벽과 적은 부작용, 식사 관계없이 하루 한 알 복용하는 간편성을 두루 갖춰 국내 HIV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이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HIV 감염 인이란 HIV에 감염됐지만 일정한 면역수치(CD4+T세포 200/㎣ 이상)를 유지하면서 뚜렷한 증상이 없는 상태를 말한다.
AIDS 환자는 감염 후 시간이 지나면서 면역체계가 파괴돼 CD4+T세포 수가 200/㎣이하로 감소하거나 AIDS라고 진단할 수 있는 특정한 질병, 또는 증상이 나타난 경우일 때 부른다.
유엔 에이즈 전담기구 UNAIDS에 따르면 2014년 기준 전 세계 HIV 감염인 수는 약 3,690만 명으로, 이중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를 받는 사람들은 전체 감염인의 절반에 못 미치지는 1,500만 명에 불과하다.
우리나라의 HIV 누적 감염인수는 2014년을 기준 잡아 11,504명에 이른다.
질병관리본부 통계에 따르면 이중 2014년 신규 감염인수는 1,081명으로 20~40대 젊은 층이 전체의 72.7%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까지 HIV를 완전히 제거할 수 있는 약은 아직은 없다.
일반적으로 HIV 감염인이 치료제를 복용하지 않으면 15년 후 약 75%가 AIDS 환자로 진행되지만, 최근 다양한 치료제의 개발로 조기에 발견, 적극적으로 치료한다면 병의 진행을 장기간 막을 수 있다.
HIV 조기 치료는 합병증을 줄여 HIV 감염인의 건강 유지에 효과적이다.
꾸준한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한다면 체액 속에 바이러스 농도가 감소되면서 타인으로 감염력도 현저히 줄일 수 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5 17:5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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