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일교수팀, ‘한국인 남녀 14만 여명’ 추적 연구 결과
“비흡연 등 평소 생활습관 유지하면 건강수명”
[보건타임즈] 최근 저체중이라도 평소 건강에 이상이 없으며 흡연을 하지 않았다면 정상체중을 가진 사람과 비교해 사망률이 높지 않다는 연구결과(논문 ☞
http://www.bktimes.net/data/board_notice/1446189676-44.pdf)가 나왔다.
이 연구가 저체중의 사망률이 정상체중보다 높다는 과학적, 비과학적 통념을 역설적으로 일축한 것이어서 관심을 끈다.
지금껏 세계보건기구(WHO)의 기준으로 체질량지수(BMI)가 18.5kg/㎡ 미만인 저체중 사람이 정상체중(18.5∼22.9kg/㎡)인보다 사망률이 높다고 알려져 왔다.
연세대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서일(사진)·이주영 교수팀은 미국 하버드대 월터 C 윌렛(Walter C Willett) 교수,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케이티 콰우(KayTee Khaw) 교수 등과 함께 우리나라 중년성인 남녀 14만 여명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대상 집단 연구를 시행했다.
서 교수팀은 35세∼59세 건강한 성인남녀 14만2,629명(남성 94.133명, 여성 48,496명)을 대상으로 1993년 1월 1일부터 2006년 12월 31일까지의 체질량 지수에 따른 사망률을 조사했다.
연구팀은 이미 병을 앓아 저체중으로 나타났던 사람들을 통계 수치에서 제외시켜 연구조사의 타당도를 높였다.
연구팀은 먼저 대상 집단을 성별로 크게 나눈 뒤 흡연 여부를 흡연력 없음, 과거 흡연, 현재 흡연 3단계로 구분, 체질량 지수에 따라 5갈래(저체중 18.5 kg/㎡ 미만, 정상체중 18.5∼22.9 kg/㎡, 과체중 23.0∼24.9 kg/㎡, 비만I 25.0∼29.9 kg/㎡, 비만II 30.0 kg/㎡이상)로 세분화 했다.
이 결과, 흡연력 없는 저체중 남성과 정상제충 남성의 사망률은 각각 3.7%, 흡연력 없는 저체중 여성과 정상체중 여성의 사망률도 각각 1.3%로 똑 같았다.
다만, 흡연력이 있거나 현재 흡연자인 경우엔 저체중이 정상체중보다 높게 나타났다.(표 참조)
이에 서 교수는 “사망률을 높이는 다른 위험인자가 없는 사이에선 저체중 이라는 인자가 사망률상승에 기여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이와 다르게 담배를 피우는 저체중 남녀군의 사망률이 정상체중 남녀군 보다 높은 것은 저체중 인자가 직접 사망에 관여한 것이 아니라 오랜 기간 동안 피워 온 담배로 사망률이 높아졌다고 봐야 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연구를 분석한 결과 저체중이라고 해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살을 찌우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없으며, 평소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한다면 조기사망에 대한 걱정은 크게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 연구논문은 영국 케임브리지대(Cambridge University) 에서 발간하는 Public Health Nutrition 10월 온라인 판에 Underweight and mortality란 제목으로 게재, 발표됐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5 07:21:21
다음기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