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부터 3년간 급성 뇌경색 환자 5,107명 선별, 뇌졸중 발병 원인 비교·분석
발병 주요요인 청장년 남성 흡연·고혈압, 노년층 고혈압·뇌졸중의 과거력
배희준 교수팀, 연구 우수성 인정받아 Journal of stroke 최근호에 게재
[보건타임즈] 사람 몸속의 수많은 혈관 중에서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지게 되면 혈류가 중단되면서 뇌세포가 빠르게 죽게 된다.(사진 이미지)
이러한 신경학적 증상을 뇌졸중이라고 한다.
뇌졸중은 뇌의 손상 부위와 정도에 따라 반신마비, 언어장애, 심하면 식물인간 또는 사망에까지 이르러 가장 주의해야 할 중증 질환으로 분류된다.
게다가 한 번 손상된 뇌세포는 다시 회복되지 않아 뇌졸중은 발병 원인이 되는 위험 요인들을 사전에 제거,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최근 젊은 남성 뇌졸중 환자의 절반에게서 발병 원인이 흡연이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받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배희준 교수(사진), 서울의료원 박태환 교수 연구팀은 남녀별로 특정 연령대에서 어떤 위험인자들이 얼마만큼 뇌졸중 발생에 기여하는지를 밝혀내기 위해 연구에 들어갔다.
연구팀은 먼저 국내 뇌졸중 환자의 역학 자료가 등록된 뇌졸중 임상연구센터 데이터베이스를 활용,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전국 9개 대학병원과 지역 뇌졸중센터에 입원한 급성 뇌경색 환자 5,107명을 선별한 후 국민건강영양조사를 통해 수집된 건강한 대조군과 비교, 뇌졸중 발병 원인을 조사·분석했다.
이 결과, 45세 이하의 젊은 남성 뇌졸중 환자에게서 무려 45%가 흡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론 고혈압(29%)이 가장 주요한 뇌졸중 위험 요인으로 파악됐다.
46세 이상 65세 이하의 중년 남성에선 흡연(37%)에 고혈압(23%)이 가장 주요한 뇌졸중 발병 요인으로 확인됐다.
66세 이상 연령대 노인층에게선 남녀 모두 고혈압(남성 24%, 여성 23%)과 뇌졸중의 과거력(남성 20%, 여성 17%)이 가장 주요한 위험 요인으로 꼽혔다.
연구팀은 이를 통해 청장년 남성의 경우 흡연과 고혈압, 노인에게선 고혈압과 뇌졸중의 과거력이 뇌졸중 발병의 주요한 위험 요인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에 따라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해선 혈압 조절과 함께 청장년 남성은 금연, 노인은 뇌졸중의 재발을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을 입증시켰다.
이를 총괄한 배희준 교수는 “이 연구는 한국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뇌졸중의 위험요인을 찾아냄으로써 사전예방 근거를 제시한 국내 최초의 연구 결과”라며, “이를 계기로 우리나라가 그동안 외국 연구 자료에만 의존해 뇌졸중 예방 정책을 결정짓던 것에서 탈피, 새롭게 출발할 수 있길 기대한다”면서. “청장년 남성에게서 드러난 금연의 중요성이라든지, 노령 층이 뇌졸중의 80%를 막을 수 있는 재발 방지 원칙들을 잘 지킬 수 있도록 사회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 결과는 우수성을 인정받으며 Journal of Stroke 최근호에 게재됐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17: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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