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韓-美, 연구공조 ‘전이성 뇌종양 표적치료의 새 길 열다’

새 맞춤치료 방향 제시 ‘첫 구체적 성과’ 결실

<그림 신장암(원발암) 환자, 전이성 뇌종양서 발견된 분지형 유전자 변이(Branched Evolution)>

회색은 신장암과 전이성 뇌종양에서 공통으로 발견된 유전자 변이
파란색은 신장암에서만 발견된 유전자 변이
빨간색은 전이성 뇌종양에서만 발견된 유전자 변이
⇒ 전이성 뇌종양은 원발암과 비슷한 유전자 변이를 가지면서 완전히 다른 유전자 변이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나뭇가지와 비슷한 형태를 나타내 ‘분지형 유전자변이(Branched Evolution)’라고 부른다.

[보건타임즈] 최근 한미공동연구팀이 전이성 뇌종양 표적치료의 새 길을 열었다

이 연구팀은 서로 첫 공조를 통해 전이성 뇌종양과 원발암이 유전자 변이 과정에서 각각 다른 유전적 특징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찾아냈다.
이 결과는 전이성 뇌종양 표적치료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것으로써 매우 중요한 발견으로 평가되고 있다.

정리하면 이렇다.
이 연구 성과(논문 ☞ http://www.bktimes.net/data/board_notice/1445594879-93.pdf)는 같은 암세포라도 원발 부위와 전이된 뇌 부위의 암세포 유전자 변이가 달라 변이의 특성에 맞게 표적치료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백선하 교수(사진 좌측에서 첫 번째), 병리과 박성혜 교수(두번째), 미국 하버드의대 부속병원(MGH) 종양내과 프리실러 브라스티아노스 교수(사진 네번째 Dr. Priscilla Brastianos), 미국 다나파버 암연구소 종양내과 윌리엄 한 교수(사진 세번째 Dr. William Hahn) 공동 연구팀은 전이성 뇌종양의 맞춤치료에 새 길을 여는 유전적 특징을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 저명 학술지 ‘캔서 디스커버리(Cancer Discovery)’ 온라인 판 9월호에 발표됐으며 오프라인으론 오는 11월 출판될 예정이다.

먼저 연구팀은 전이성 뇌종양 환자 86명(원발암은 폐암 38명, 유방암 21명, 신장암 10명, 기타암 17명)을 대상으로 전이성 뇌종양과 원발암의 유전자 변이 양상을 분석해 들어갔다.

이 결과, 전체 대상자 중 53%(46명)에게서 확인된 전이성 뇌종양은 원발암과 다른 유전자 변이를 나타냈다.
전이성 뇌종양끼리는 같은 특정 유전자 변이를 갖고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이 변이는 원발암은 물론 머리 이외의 부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원발암이란 암세포가 처음으로 발생한 부위의 암을 가리킨다.
이 암세포가 뇌로 전이되면 전이성 뇌종양이 되는 거다.
가령 암세포가 폐에 처음 생겼다면 원발암은 폐암, 뇌로 전이되면 전이성 뇌종양이 되는 것이다.

백선하 교수는 “기존의 전이성 뇌종양 환자의 표적치료는 원발성 종양의 결과에 큰 영향을 받았다. 이 연구는 전이성 뇌종양에서 원발성 종양엔 없는 임상적으로 의미가 큰 유전자 변이들을 발견했다”며 “이 결과는 향후 전이성 뇌종양 연구와 치료법 결정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이성 뇌종양은 악성종양으로 최근 환자가 늘고 있지만 발병 원인이나 전이과정 분석에 필요한 연구결과가 충분하지 않아 치료는 제한적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첫 구체적인 성과가 나옴으로써 앞으로 뇌종양 치료에 도움이 되는 많은 연구가 발표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게 연구팀이 바라보는 시각이다.

이 연구 성과는 서울대병원과 MGH병원 간의 2013년부터 시작된 협력의 결실이다.
두 기관은 2013년부터 6차례의 화상회의를 통해 환자의 증례와 치료법을 교환해왔으며 최근엔 연구협력이 더욱 강화됐다.

현재 다수의 공동 연구가 진행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