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과 변석호 교수팀, “새 치료법으로 주목”
당뇨 합병증 중 하나인 당뇨황반부종은 활동기 연령층의 시력을 영구적으로 앗아가는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다.[사진 같은 환자에게 시행한 선택적 국소 레이저 치료(左)와 기존 국소레이저치료(右)]
이 질환은 망막에서 시력의 90%이상을 담당하는 황반부위가 붓고 기름이 끼면서 영구적인 시력상실을 유발한다.
치료법으로는 약물주사요법과 함께 황반 국소 레이저 치료가 있다.
먼저 안구 내 주사 치료를 하지만 반복해도 잘 가라앉지 않는 난치성 부종이 있는 경우가 있이 경우엔 레이저 치료가 효과적일 수 있다.
최근엔 기존 황반 국소 레이저 치료법보다 치료범위가 최소화된 ‘선택적 황반 국소 레이저 치료법’이 개발돼 당뇨황반부종의 새로운 치료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안과 변석호 교수(사진)팀은 빛간섭단층촬영을 통해 당뇨황반부종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는 미세혈관 류를 찾아 선택적으로 응고시키는 치료법을 개발했다.
기존엔 일정 범위 내의 모든 미세혈관류를 레이저로 응고했으나 선택적 황반 국소 레이저 치료는 응고하는 미세혈관류를 최소화시켜 부작용을 크게 줄였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변 교수팀이 선택적 레이저 치료를 받은 47안과 기존 치료를 받은 31안을 비교한 결과, 치료 1년째 최대교정시력, 중심황반하두께, 최대망막두께 등의 결과에서 대등한 치료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치료하는 미세혈관 류의 개수가 줄임으로써 망막손상의 부작용은 선택적 레이저 치료가 유의미하게 적었다.
선택적 레이저 치료 군에선 평균 5.6±4.0개의 미세혈관류를 치료한 반면 기존 치료 군에서는 16.3±11.8개의 미세혈관류를 치료해 큰 차이를 보였다.
변 교수는 “당뇨황반부종 치료에서 약물 주사 요법과 레이저 치료를 병행하면 최적의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면서 “부작용을 줄인 선택적 레이저 치료법이 더 효과적인 당뇨황반부종 치료법으로 자리를 잡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당뇨합병증으로 안과질환(황반부종)이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
변 교수에 따르면 당뇨는 합병증으로 미세혈관들에 손상을 입힌다.
눈(망막)엔 이러한 손상을 받기 쉬운 혈관들이 많이 존재한다.
변 교수는 “혈관 손상으로 발생하는 초기 변화 중 하나는 혈관 안의 물질이 혈관 밖으로 누출되기 때문”이라면서 “이러한 삼출물들이 망막에 쌓이면서 황반부종이 발생한다”며 “또 삼출물들은 축적되면서 망막 세포의 대사를 방해, 빛의 산란을 일으키며 때로는 독성 작용으로 망막세포를 손상시키기도 한다”고 말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16:3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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