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서울의대, ‘CD8 T세포 기억과 관용 형성 기전’ 규명

최은영 교수, “CD4 도움이 CD8 T 세포 기억 형성 결정이란 기존 이론” 반박

그림(上) CD4 도움 존재, 결핍 조건에서 CD8 T 세포의 일차 반응과 이차 반응= CD4 도움이 존재하는 조건에서 항원 특이적 CD8 T 세포 반응이 유도되면, 일차 반응에서 CD8 T 세포의 증식이 증가하며, 이차 반응에선 훨씬 향상된 증식을 보이는 반면, CD4 도움이 결핍된 조건에서는 CD8 T 세포의 증식이 약하고 관용이 형성되어 메모리 반응 (이차반응)이 일어나지 않는다. 그림(下) CD8 T 세포의 분화 결정= CD8 T 세포가 기억세포 (TCM)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항원의 효율적인 제거(Ag Clear.)가 필요하다. CD4 도움이 존재하거나 혹은 외부에서 CD8 T 효과자세포 (CD8 TEC)를 주입하여 CD8 T 효과자의 수가 양적인 팽창을 하면, 항원의 제거가 효율적으로 되어 CD8 T 기억세포가 형성된다. 반면, CD8 T 효과자 세포의 수가 낮으면 항원이 제거되지 않고 계속(Ag Persist.) CD8 T 세포가 탈진( TEX)에 이르게 된다.

[보건타임즈] 국내의학자가 CD8 T세포의 기억과 관용 형성 기전을 규명해냈다.

CD8 T 세포는 바이러스나 박테리아와 같은 병원체와 종양, 이식된 장기 등에서 발현되는 외부 항원과 이를 발현하는 세포를 인지한 후 신속하게 제거하는 면역기능을 수행한다.

CD8 T 세포는 체내에 들어온 외부항원들을 기억, 강하고 빠른 면역 반응을 일으켜, 감염 병원체나 종양을 퇴치시켜 면역력 향상에 중요한 요인이 된다.
바이러스나 박테리아 감염자에 백신을 접종하는 이유도 바로 T 세포가 체내에 들어온 외부항원들을 제거토록 면역체계를 형성하게하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CD8 T 세포가 바이러스나 박테리아와 같은 병원체를 제거하지 않고 받아들여지게 되면, 환자에게서 이식거부 반응이나 자가 면역질환이 억제됨으로써 증상이 더욱 악화된다.

서울의대 최은영 교수(사진)는 최근에 발표한 CD8 T 세포의 기억과 관용 형성의 중요성(Memory programming in CD8+ T cell differentiation is intrinsic and is not determined by CD4 help)이란 제목의 논문을 통해 CD8 T 세포의 기억세포로의 분화 프로그램은 CD8 T 세포에 내재돼 있으며 CD4 도움에 의해 결정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연구의 주요성과는 요약하면 이렇다.

CD8 T 세포가 특정항원을 기억할 수 있도록 형성하기 위해선 활성화된 독성 CD8 T 세포 숫자가 증폭돼 항원을 빠른 기간에 효율적으로 제거돼야 한다.
이 연구는 CD4 T 세포로부터 주어지는 도움이 활성화된 독성 CD8 T 세포 숫자를 증폭시켜 CD8 T 세포가 기억세포를 형성하는데 기여한다는 사실을 찾아낸 것이다.

또 CD4 T 세포의 도움이 결핍이 되면, 활성화된 독성CD8 T 세포의 수가 증폭되지 않아 바이러스나 박테리아와 같은 병원체를 제거하지 않고 받아들여 제거하기는커녕 관용이 형성된다는 거다.

그러나 CD4 도움이 없더라도, 인위적으로 항원을 재빨리 제거시키거나 독성 세포의 수를 인위적으로 늘려주면 효율적으로 항원이 제거 돼 CD8 T 세포가 기억을 형성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로써 CD4 도움이 CD8 T 세포 기억 형성에 결정적 요인이라는 기존의 이론을 반박할 수 있는 동시에 효율적인 항원의 제거가 CD8 T 세포 기억 형성에 가장 중요하다는 새로운 이론을 제시하게 된 것이다.

이 이론은 면역력과 관용의 적절한 밸런스 유지를 통해 건강한 삶의 영유하게 할뿐 아니라 면역력 회복을 유도하는 방법을 개발하는 전략수립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게 연구자의 설명이다.

이 연구는 CD8 T 세포 반응 유도에 CD4 도움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밝혀내 2009년 미국 혈핵학회지 Blood에 게재된 뒤 시작한 후속조치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