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어플 이용한 다이어트, 체중감소에 ‘효과적’

오범조 교수 “스마트폰 적극 활용하면 비만관리, 생활습관 개선에 큰 도움

[보건타임즈] 스마트폰 앱을 이용한 다이어트가 체중 감소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논문 ☞ http://www.bktimes.net/data/board_notice/1441854210-18.pdf)가 발표됐다.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병원장 윤강섭 서울의대 교수) 가정의학과 오범조 교수(사진)팀은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조비룡 교수팀과 공동으로 대사증후군이 있어 체중 감소가 필요한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한 다이어트의 효과성을 연구했다.

연구팀은 대사증후군이 있는 복부비만 환자 400여 명을 두 그룹으로 나눈 후 한 그룹에 기존 방식대로 비만 상담 후 체중계를 지급해 체중일지와 식사일지를 작성하게 했다.
여기에 환자에 건네준 만보계를 통해 매일 보행수를 기재하도록 했다.

다른 그룹은 스마트폰과 체중계와 체성분측정기, 만보계를 지급, 매일 전용어플에 식사 내용과 운동량을 입력하게 해 체중과 체성 분을 실시간으로 측정, 정보가 연구팀에 전송하도록 하게 했다.

연구팀은 이들이 전해온 정보를 통해 실시간으로 상태를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정보중에 목표에서 많이 벗어나는 경우엔 유․무선으로 연락을 취해 건강 습관을 계속하게 했다.

스마트폰 어플 사용시 일반그룹의 2배 이상 체중 감량

24주 후 두 그룹의 체중 감소 여부를 측정한 결과를 확인했다.

이 결과 다이어트 일지를 쓴 그룹은 체중이 평균 0.86㎏ 감소했다.
반면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한 그룹은 무려 평균 2.29㎏을 감량, 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허리둘레도 어플리케이션 활용 그룹이 일반 그룹 2.13㎝의 2배에 가까운 4.16㎝를 줄이는데 성공했다.
BMI(체질량지수=체중(㎏)/키(m)²)도 어플리케이션 활용 그룹은 0.84만큼 떨어졌지만 일반 그룹은 0.32가 감소하는 것에 그쳤다.

혈액검사에선 대사증후군의 주요 요소 중성지방과 혈압이 유의하게 감소했다.

대사증후군은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등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 요인 비만(특히 복부비만), 고혈당, 이상지질혈증, 고혈압 등을 한사람이 동시에 가지고 있는 경우를 말한다.

대사증후군이 있는 경우 심혈관계 질환의 발생 위험은 두 배 이상 높으며, 당뇨병이 발생할 확률은 10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사증후군의 원인이 되는 비만을 관리하려면 우선 식습관을 개선해야 하는 것은 물론 신체 활동량을 늘려야 한다.

현재 여러 가지 비만 관리를 위한 다이어트 방법이 제시됐지만 최선의 방법은 식이요법과 운동을 병행하는 방법이 유일한 해답이 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생활 습관 개선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는 게 오범조 교수의 설명이다.

이에 오 교수는 “현대인에게 가장 밀접한 스마트폰을 활용해 자신의 식습관과 신체활동을 지속적으로 입력, 확인함으로써 체중 관리의 ‘동기’를 유지할 수 있다”며 “향후 스마트폰을 적극 활용하면 비만 뿐 아니라 생활습관의 개선과 유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논문은 지난 8월 해외학술지 JMIR mHealth and uHealth(Journal of Medical Internal Research mobile Health and ubiquitous Health)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