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서울대병원, 난치성 ‘테니스엘보우’에 줄기세포 치료효과 첫 입증

정선근 교수팀, 1상 국제 저명 'STEM CELLS'지 최신호에 발표

사진) 줄기세포 주입 절차와 초음파이미지= 줄기세포(10⁶ or 10⁷ cells in 1 ml)를 손상된 힘줄에 주입 후 (노란화살표)를 축으로 세로와 세로방향이 원래대로 펴짐, 치료됨을 확인한 초음파이미지(ultrasonographic imaging)

사진) 줄기세포를 주입 후(초음파하 주사요법(yellow arrow)과 손상된 힘줄 회복 기전= 주입한 줄기세포가 힘줄세포(섬유소)로 분화돼 손상을 치유되는 과정(노란 점 타원 yellow dotted ellipse)=손상된 상완 골 옆 측면의 커다란 저 반향 손상된 부분이 가로와 세로에서 점차 회복과정. A1/B1= 줄기세포 주입직후, A2/B2 6주째 A3/B3 12주째, A4/B4 26주째 and A5/B5: 52 주째(노란 점선 Yellow dash-dot lines)과 다각형의 점선 dotted polygons) 출처 논문)

팔꿈치 기능평가 수치 ‘64점→90.6점’ 크게 향상
힘줄 손상 면적 ‘세로 6.46㎟, 가로 8.14㎟→3.06㎟, 4.31㎟’ 축소
‘부작용 전무’ 유의미

[보건타임즈] '테니스엘보우'로 알려진 '팔꿈치 힘줄 손상'에 타인의 지방에서 채취한 줄기세포(동종 지방유래 줄기세포)치료가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정선근 교수(사진) 연구팀은 이 같은 결과(논문 ☞ http://www.bktimes.net/data/board_notice/1441693066-24.pdf)를 국제 저명 학술지인 줄기세포('STEM CELLS')지 최신호에 발표했다.

지금까지 말 등 동물의 힘줄 손상에 대한 줄기세포치료가 발표된 바 있지만 사람의 힘줄 손상에 대한 결과는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팀은 난치성 테니스엘보우 환자 12명에게 다른 사람의 지방에서 체취한 줄기세포(10⁶ or 10⁷ cells in 1 ml)를 손상된 힘줄에 주입했다.
이후 1년간 치료경과를 세심하게 관찰해왔다.

이 결과, 통증의 정도를 나타내는 통증척도(VAS Visual Analog Scale 0~100㎜)가 줄기세포치료 직전까지 66.8㎜였으나, 이후 52주차엔 14.8㎜로 낮아졌다.

팔꿈치 운동 기능을 나타내는 팔꿈치 기능평가 수치(elbow performance scores 40~100점)도 줄기세포치료 직전에 64점이었으나 치료 후 52주차엔 90.6점으로 크게 향상됐다.

줄기세포치료 전 초음파 영상에서 확인된 힘줄의 손상 면적도 세로방향으로 6.46㎟, 가로방향에선 8.14㎟였으나, 치료 후 52주차엔 각각 3.06㎟, 4.31㎟로 크게 줄었다.
관찰 기간 동안 유의미한 부작용은 없었다.

논문에 따르면 손상된 힘줄의 회복 기전은 크게 3가지다.
첫째는 주사된 줄기세포가 힘줄세포로 분화돼 손상을 치유했다.
두 번째는 줄기세포가 사이토카인(세포호르몬)을 분비, 손상부 주위에 있는 힘줄세포의 치유능력을 향상시켰다.
세 번째는 줄기세포자체가 염증반응을 줄여 통증 감소에 기여했을 것으로 생각된다는 게 연구팀의 분석결과다.

정 교수는 "대조군이 없는 1상 임상을 통해 동종(타인의)줄기세포가 힘줄 손상의 치료에 안전하면서 효과 있는 치료법이 될 수 있음을 보였다" 며 "치료효과에 대한 확실한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선 대조군이 있는 2, 3상 등 추가 임상연구가 필요하다" 고 말했다.

또 정 교수는 “현재 연구팀은 두 개의 2상을 진행 중에 있다”며 “대조군과 비교해 더 높은 치료효과가 있는지 결과가 곧 밝혀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테니스엘보우는 어떤 질환인가(?)

이 병은 팔꿈치 과사용 증후군 중 하나다.
팔꿈치 관절과 팔에 무리한 힘이 주어져 팔꿈치 관절에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이 질환은 테니스를 많이 치는 사람에게 주로 나타난다고 해 테니스엘보라 불리며, 손목과 팔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에게 나타난다.
집안일이 많은 주부, 컴퓨터를 많이 쓰는 사무직종 종사자 등에서 많이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