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대진 교수, ’환자 13명’ 성공적으로 시행
논문 ‘세계신경외과학회지’에 게재
[보건타임즈] #대장암 수술 후, 취미삼아 등산을 즐겨온 최00(62세, 서울 노원구)씨가 한 달 전 산에 오르다 발을 헛디뎌 엉덩방아를 찧고 넘어졌다. [그림(上) 단독 후방경유 신 절골술 수술전, 전후 / 사진(下} 엑스레이 사진/논문서 캡쳐]
당시 최씨는 별 다른 이상이 없었으나 집에 돌아온 뒤부터 허리와 등이 아파 상체를 바로 세우거나 펼 수 없었다.
가벼운 외상이라고 여겨 파스를 붙인다거나 침을 맞으며 며칠을 버텼지만 증상은 갈수록 심해져 결국 병원을 찾았다.
이 환자는 의료진으로부터 골다공증을 동반한 외상성 후만증(등굽음)이란 진단을 받았다.
외상성 후만증(등 굽음)은 최씨의 사례처럼 외부로부터 받은 충격으로 흉추부의 후만이 정상보다 늘어났거나, 정상적인 전만이 소실된 경우를 말한다.
이를 치료하는 수술이 단독 후방경유 신 절골술 교정술이다.
국내대학병원 의료진이 외상 후 생긴 척추 후만증(곱추병)환자를 성공적으로 치료하는 단독 후방경유 신 절골술 교정술이 세계신경외과학회지(Journal of Neurosurgery spine, July 3, 2015)에 게재돼 관심을 끌고 있다.
강동경희대병원 척추센터 신경외과 조대진 교수팀은 골다공증을 동반한 외상성 후만증(등굽음)으로 6개월 이상의 보존적 치료로 효과를 보지 못한 환자 13명을 상대로, 단독 후방 경유 새로운 절골술을 적용, 평균 교정각도 30~40도의 후만변형 교정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한 논문(☞ http://www.bktimes.net/data/board_notice/1439892689-16.pdf)을 세계신경외과학회지(Journal of Neurosurgery Spine, july 3, 2015)에 게재, 편집위원들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절골술은 뼈를 잘라 기형을 교정한 뒤 다시 이어주는 수술이다.
조 교수이외엔 이 수술을 외상성 후만증 환자에 적용시켜 후만변형 교정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하는 사례는 아직까지 없다.
조 교수가 세계 최초다.
단독 후방경유 신 절골술
“수술시간, 출혈량, 합병증 줄일 수 있다”
단독 후방경유 교정 신 절골술은 어떤 수술인가(?)
단독 후방경유 교정 신절골술은 비교적 안전하며, 수술시간이나 수술시 출혈량뿐만 아니라, 고령의 환자에게조차 수술 합병증을 각각 줄일 수 있는 수술법이다.
대개 외상성 후만변형의 수술적 치료법으로는 전방경유 추체 제거수술이나 후방나사못 고정수술이 많이 이용되고 있다.
2회(전방, 후방)에 걸친 수술과 흉곽을 열어 수술하기 때문에 고령 환자의 경우 수술 후 폐합병증 등을 줄이기 위한 수술법으로 기존의 단독 후방경유 절골술들이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고령 환자 수술시 뼈 절제술에 의한 다량의 출혈 등 또 다른 합병증을 최소화시키는 방법으로 부분 뼈 절제술에 출혈량을 줄이는 추간판 (디스크) 제거수술을 동시에 시행, 후만변형의 교정각도를 높일 수 있는 단독 후방경유 신절골술 새로운 술식이 새로 개발됐다.
척추 외상 후 생긴 ‘곱추 교정’에 최적
노년층은 골다공증으로 뼈가 약해져 가벼운 외상에도 쉽게 골절돼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찌그러진 상태로 변형, 굳게 돼 척추후만증으로 이어진다.
이 질환은 곱추병으로 불린다.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결핵을 꼽을 수 있다.
결핵을 제때 치료받지 못해 척추까지 결핵이 옮겨져 급기야 곱추병으로 진행, 악화된다.
곱추병은 척추 외상 후에도 생길 수 있다.
척추체 압박골절이 시간이 경과되면서 악화되면서 근육이 쉽게 피로해져, 구부정한 자세로 걷게 되며, 장시간 서 있거나 오래 걷기가 힘들다.
이 병은 주로 등뼈와 허리뼈 사이에 발생하며, 외상 후 누웠다가 일어나거나 뒤척이기 등 평소처럼 움직이기조차 힘들 정도로 급성통증이 극심하다.
척추체 압박골절 후 약물 치료나 주사치료, 골 시멘트 등 보존치료로 급성통증을 없앨 수 있지만, 오래 걷거나, 활동 중에 묵직하게 아픈 피로통증이 몰려오는 것은 물론 후만변형(곱추병)까지 초래하게 된다.
게다가 허리통증 뿐 아니라, 외관상 곱추병을 야기,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
또 척추변형이 악화되면서 간혹, 하지마비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고령 환자 ‘수술합병증 최소화’
이 병은 대부분 골감소증이나 골다공증을 동반한 중년층이후에 많이 발생, 외상성 후만증 환자의 대부분은 노인층으로 통증이 고통스럽다.
외상의 정도에 따라 젊은 층에서조차 나타난다.
이 때문에 중년이후 노인층에선 통증으로 호소하며 수술적 치료를 원한다.
젊은 층 환자에선 곱추병이란 외관의 모습을 우려해 수술적 치료를 더 많이 선택한다.
조 교수는 “통증의 경감과 후만증의 교정으로 바래 수술적 치료방법을 많이 선택하게 된다”면서, “문헌상 환자가 다치기 이전 상태의 곧은 척추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절골술(뼈절제 수술)과 전후방교정술이 사용되곤 한다며 새로운 단독 후방경유 교정 절골술은 이보다 비교적 안전하며, 수술시간이나 수술시 출혈량이나 고령의 환자의 수술 합병증을 줄일 수 있다” 고 말했다.
조 교수는 “골다공증 환자가 허리 통증이 전보다 갑자기 심해지면 단순히 물리치료만 받으려 할 것이 아니라 바로 척추전문의가 있는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찰과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18 16: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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