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심평원, 유소아 여름철 ‘농가진’ 주의

[보건타임즈] 유소아를 둔 부모는 습기가 많은 무더운 여름철에 ‘농가진’에 각별히 주의해야 할 것 같다.

농가진이란 여름철에 어린이에게 잘 생기는 전염력이 높은 화농성 피부감염증이다.
주로 황색 포도알균이 주된 원인이나 화농성 사슬알균에 의해서도 발생한다.

심사평가원(원장 손명세)은 지난 2010년부터 최근 5년간 심사결정자료(건강보험과 의료급여)를 분석한 결과, 농가진 환자가 1년 중 8월에만 평균 약 6만3천명 발생, 가장 적은 2월에 비해 약 3배 많았으며 절반 이상(2014년 기준 58.6%)이 10세 미만으로 소아나 유아의 피부건강을 주의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가진’환자는 주로 기온이 높아지기 시작하는 5월까지 2만 명 정도로 유지되다가 8월에 급증한 후, 10월이 지난 다음 떨어지는 것으로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림) 농가진 월별 평균 진료인원(최근 5년간)

2014년을 기준 잡아 10세 미만 농가진 환자는 약 21만 명으로 전체 환자 중 58.6%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100대 9.4%, 30대 6.7% 순이었다.
여름철의 10세 미만 진료인원 비중은 70%이상으로 증가, 평소보다 농가진 감염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게 심평원의 지적이다.

그림) 농가진 월별 연령별 진료인원 비중(2014년)

최근 5년간 농가진 환자는 2010년 약 30만5천명에서 2014년 약 35만9천명으로 5만4천명(17.9%) 증가, 연평균 증가율은 4.2%였다.
치료에 들어간 총 진료비는 2010년 약 67억 원에서 2014년 약 92억 원으로 5년 전보다 약 25억 원(36.6%)이 늘어나 8.1%의 연평균 증가율을 나타냈다.

농가진은 어떤 화농성 피부감염증인가(?)

이 질환은 피부에 발생하는 얕은 화농성 감염으로 주로 여름철 소아나 영유아의 피부에 잘 발생한다.
초기엔 얼굴이나 팔다리, 손등에 잔 물집으로 시작하다가 진행이 빨라져 1~2일 안에 흐물흐물한 큰 물집으로 변해가며, 물집이 터지면 진물이 말라붙어 갈색이나 노란색의 얇은 딱지가 생긴다.

농가진이 발생하면 임상적 특징만으로도 쉽게 진단할 수 있지만 세균배양 등으로 진단하곤 한다.
진단을 받은 후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딱지를 제거한 다음 청결한 상태를 유지해야 하며 항균제 연고를 사용한다.
감염부위가 넓은 경우엔 전신적인 치료로 항생제 복용이나 주사를 병용하기도 한다.

농가진을 예방하기 위해선 항상 피부를 청결히 유지, 균에 감염되지 않도록 해야 하며, 사람이 많은 곳에서 쉽게 전염될 수 있는 세균들이 많아 야외활동 후엔 반드시 몸을 청결히 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농가진이 발생하면 전염성이 매우 강해 유치원 등에 가지 않도록 해야 하며, 옷이나 수건 등을 분리, 소독하는 것이 좋다.

따뜻한 물에 자극이 거의 없는 비누로 샤워를 한 후 피부를 건조시켜 주는 것이 좋다.

심평원 문기찬 심사위원은 “농가진은 증상이 가벼우면 연고만으로도 쉽게 치료가 되는 질환이지만, 용혈사슬알균에 의한 농가진은 급성 사구체신염이 발병할 수 있어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