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분당서울대병원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노년층 암 환자에 맞춤형 진료를 실시, 관심을 끌고 있다.(사진 다학제 노인암 팀)
이로써 한국에서 이미 시작된 고령화 사회에서 노인암 치료와 적정성 제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우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에 따르면 다학제 노인암 팀은 혈액종양내과 (김지현, 김진원), 노인병내과 (김광일), 외과 (오흥권), 방사선종양학과 (송창훈)와 영상의학과 (김영훈, 이경호, 박지훈, 이윤진)로 꾸려, 운영되고 있다.
다학제 진료란 서로 다른 전문 진료 과목의 전문의들이 동시에 한 진료실에 모여 한 명의 환자를 진료하는 것을 말한다.
이를 통해 각 진료과 전문의의 다양한 의견을 모아 최상의 진단과 진료계획이 도출될 수 있는데다 환자의 병기에 맞는 적절한 판단을 내려 치료효과와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이뿐 아니라 환자로선 질환에 대한 궁금증을 한 자리에서 모두 해소할 수 있으며 진료차 여러 진료 과를 오가는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는데다 진료비가 절약된다.
얼마 전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직장암 수술을 받은 김00 씨(여·79세)는 사실 수술을 받기 전 고민이 많았다.
그의 고민은 수술 결과는 물론 쉽지 않다는 항암 치료에 대한 부담감, 그리고 수술 후 일상생활의 가능여부 등이었다.
그와 진료 상담을 했던 노인병내과 김광일 교수는 불안해하는 김 씨에게 ‘노인암 다학제’의 설명과 함께 진료를 권장했다.
예약된 날 다학제 진료실에 들어간 김 씨는 일곱 명의 전문의를 만났다.
그는 복강경 수술 질문은 외과 의사, 수술 후 항암 치료는 혈액종양내과 의사, 방사선치료 내용은 방사선종양학과 의사, 영상검사 소견은 영상의학과 의사로부터 자세하게 설명을 듣게 됐다.
그가 진료 받던 중에 가장 궁금해 했던 수술 후 일상생활 가능 여부는 분당서울대병원이 시행하는 ‘노인포괄평가’ 점수를 통해 확인하게 됐다.
결과는 합병증이 낮다는 것이었다.
결국 용기를 내 수술을 받은 김 씨는 다학제 노인암 팀으로부터 이미 치료가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 항암 치료는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 모두 알고 있는 상태여서 막연한 두려움 없이 현재 씩씩하게 항암치료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김 씨는 이제 일상에 복귀할 준비와 함께 혹시 찾아올지 모를 다른 질환까지 대비하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김진원 교수는 “다학제 노인암 진료는 노인의 특성과 암 진행 상태를 고려한 개인형 맞춤치료를 실현, 삶의 질과 생존을 증가시키는 것에 목적이 있다. 다양한 질환을 가진 노인암 환자의 치료에 큰 도움이 된다”며, “막연한 두려움으로 치료를 덜 받거나 혹은 과잉 진료를 받는 노인 암 환자들이 다학제 노인암 진료를 통해 적정 진료와 최선의 치료 결과를 얻으실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17: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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