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한국얀센 벨케이드 ‘다발골수종환자 생명연장’에 크게 기여

[보건타임즈] 한국얀센의 벨케이드가 2000년대 중반에 출시된 이후 국내는 물론 전 세계 다발골수종환자의 생존기간 평균치가 5.2년~6.1년으로 급상승, 생명연장에 기여했다는 발표가 나와 눈길을 끈다.

벨케이드(성분 명 보르테조밉)는 골수에 존재하는 형질세포에 의해 발생하는 희귀 혈액 암의 하나인 다발골수종 치료에 사용하는 표적항암제다.

(주)한국얀센은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가진 벨케이드 출시 1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국내에 표적항암제가 도입되면서 2000년대 중반 이후 환자의 생명연장에 기여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제중 교수

이재훈 교수

김옥연 사장

이 제약사에 따르면 의약수단이 거듭 발전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다발골수종의 치료성적도 높아졌다.
다발골수종 환자의 생존기간이 1971년에서 1996년까지 29.9개월이었던 것이 1996년 이후 2006년까지 44.8개월에서 벨케이드와 같은 표적항암제가 개발된 뒤로는 5.2년~6.1년으로 가파르게 향상됐다는 것이다.[표 글로벌 다발골수종 치료성적의 향상 1960-2010]

그러나 문제가 있다.
사회가 고령화와 산업화되면서 다발골수종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한다는 거다.
이 희귀 혈액 암은 아시아에서 연간 3만 5천명, 전 세계적으로 12만 3천여 명에서 새로 발생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 1959년 다발골수종 환자가 첫 보고됐으며 현재 연간 발생환자 수는 약 1300여명에 이른다.
한국혈액학회의 연구에 따르면 다발골수종의 유병율과 사망률은 최근 30년간 무려 30 배 증가했다.
한국 다발골수종 환자의 평균 연령은 67세이며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진행속도가 더 빨라져 다발골수종 환자수도 계속 증가,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는 게 이 분야의 치료전문의와 한국얀센의 지적이다.

또 혈액암 전문가들은 국내 다발골수종환자의 생존율 향상을 위해 가장 시급한 것은 이식가능 군에서 초기치료제로 처방할 수 있도록 벨케이드에 건강보험급여를 적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가천대 길병원 혈액종양내과 이재훈 교수는 ‘다발골수종 치료 10년의 역사’란 주제로 “우리나라 국민에게서 MGUS(확정 단일클론성 면역글로불린혈증) 증상의 발현빈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봐 국내 다발골수종 유병 율이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면서 “MGUS는 암이 되기 전 상태의 형질세포가 급증하는 증상이다. 이 증상이 오래가면 다발골수종으로 발전한다”며 “한국인의 MGUS 증상 발현 율은 3.3%로 프랑스 1.7%, 일본 2.4%, 대만 2.3%보다 크게 웃돌아 다발골수종 유병 율이 백인의 2/3배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화순전남대병원 혈액내과 이제중 교수(대한혈액학회 다발골수종연구회장)는 ‘벨케이드 10년, 다발골수종 표준 치료제로 자리매김’이란 제목의 강의를 통해 “다발골수종의 치료는 시기별로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뉜다”며 “1960년대부터 90년대까지 항암요법, 2000년대까지는 자가 이식술, 2000년대 이후부터 지금까지는 표적치료제가 주축이 돼 오면서 전 세계적으로 치료 성적도 향상됐다. 다발골수종의 치료성적은 10년 동안 생존기간이 2.4년 향상됐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가장 먼저 국내 다발골수종환자의 생존율을 향상시킬 수 있게 이식가능 군에서 첫 치료제로 투약할 수 있도록 보험급여(10월 예상)와 치료효과를 높이기 위해 병합하는 약제선택의 자율성 보장이 다급하다”며 “반응 율과 생존율을 동시에 상승시킬 수 있는 포인트[자가 이식 전 처치요법, 자가이식 후 공고요법이나 유지요법, 비이식 군에서 벨케이드 1차 치료 후 공고요법이나 유지요법, 벨케이드와 강력한 면역조절제(레날리도마이드 등)]의 병합치료에 벨케이드가 포함돼야 한다”고 전했다.

한국얀센 김옥연 대표이사는 “벨케이드가 무엇보다 자랑스러운 것은 다발골수종 치료에 새로운 획을 그은 것이었다”며 “이 약이 환자에게 치료의 의미가 있는 큰 만큼 회사에도 전문 암치료제로 큰 역할을 했다”면서 얀센은 혁신적 신약을 추구하는 동시에 책임 있는 자세로 환자와 의료진은 물론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

벨케이드는 어떤 기전을 가진 다발골수종 치료제일까(?)

벨케이드는 단백질 분해과정에 관여하는 프로테아좀의 활성을 가역적으로 차단시켜 비정상적으로 증식한 형질세표의 사멸을 유도하는 표적항암제로 최초의 프로테아좀 억제제다.

두 가지 이상의 치료를 받은 202명의 다발골수종 환자를 대상으로 한 2상에서 기존 치료제 대비 높은 반응 율을 입증, 지만 2003년 5월 13일 미국 FDA승인을 받았다.
2004년 4월 26일엔 유럽연합으로부터 시판승인을 취득했다.

우리나라에선 지난 2006년 한 가지 이상의 치료를 받은 다발 골수종 환자 치료제로 승인을 받은 후, 2008년 조혈모세포이식이 적합하지 않거나 이전 치료경험이 없는 다발 골수종 환자에 멜파란, 프레드니솔론과 병용요법으로 처방할 수 있도록 사용허가를 받아 주목을 끌었다.

2014년엔 조혈모세포이식이 적합하거나 이전에 치료경험이 없는 다발골수종 환자에 덱사메타손 또는 덱사메타손, 탈리도마이드와 병용의 유도요법으로 사용토록 승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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