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국내대학병원 치과 교수팀, ‘시린이 치료제’ 개발

탄닌, 와인, 해조류, 과일서 추출 ‘인체 무해’
손상된 치아 표면 재생 효과 ‘우수’
고대안암 치고 전상호 교수 “치약, 가글 위생용품에 적용 광범위 사용”

시린이를 극복할 수 있는 치료제가 국내대학병원 치과 교수팀에 의해 개발됐다.(그림 치료를 목적으로 발치된 치아를 확보한 뒤 치아 샘플 상아질에 존재하는 상아)

이 치료제는 짧은 시간에 손상된 치아의 표면에 코팅 막을 형성하는 것은 물론 재생효과까지 뛰어난데다 인체에 무해한 성분으로만 만들어져 치과학계의 주목받고 있다.

전상호 교수

안진수 교수

황동수 교수

고려대 안암병원 치과 전상호 교수팀이 서울대 치과 생체재료과학교실 안진수 교수, POSTECH(포항공과대) 환경공학부&융합생명공학부 황동수 교수와 공동으로 해조류와 과일 등에 주로 들어있는 탄닌이란 화학성분의 물질을 이용한 ‘시린이 치료제’를 개발해냈다.

탄닌은 해조류나 와인, 과일, 식물 등에서 공통으로 찾을 수 있으며 체내에 존재하는 철과 결합해 치아 외벽의 단백질을 생성한다.
연구팀은 이 단백질이 물속에서 강한 접착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착안해 치료제 개발에 들어가 타닌과 철이온을 결합시킨 화합물질이 치아의 표면에 단 5분 만에 코팅 막을 형성하는 것을 찾아냈다.

이 코팅막은 침에 들어있는 칼슘성분과 만나 골질을 형성, 시린이를 느끼는 환자의 손상된 치아 표면을 재생시키는 효험까지 나타내는 것을 확인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전상호 교수는 “이 치료제는 와인, 초콜릿, 해조류와 같은 식품에서 원료를 추출해 인체에 무해한 것은 물론 안전해 자주 쓰는 치약, 가글과 같은 생활용품에 적용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POSTECH 황동수 교수는 “코팅이 오래동안 유지될 뿐 아니라 칫솔질을 해도 벗겨지지 않아 지속성이 뛰어나다. 처치 방법도 쉬워 환자들이 손쉽게 집에서 활용이 가능해 시린이의 보편적인 치료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는 해양수산부가 추진하는 해양생명공학기술사업의 ‘해양바이오산업신소재기술개발’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이 연구논문은 네이처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됐다.